'복면가왕' 신이 노민혁 김병현 지범 신이, 노민혁, 김병현, 지범이 '복면가왕'에 출격해 반전 노래 실력을 자랑했다. 1라운드 탈락이 아쉬운 실력자들이었다. 특히 골든차일드 지범의 경우 단 1표 차이로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된 고수. 판정단 역시 빠른 이별에 아쉬움을 표했다.
22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는 가왕 주윤발의 3연승을 저지하기 위한 도전자 8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은 코로나19로 인해 비연예인 평가단은 참석하지 않았다. 전직 가왕을 포함해서 장르, 연령을 고려해서 21명의 스페셜 판정단이 판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꾸려졌다.
1라운드 무대는 미러볼과 지구본의 맞대결이었다. 두 사람은 럼블피쉬의 '으라차차'를 불렀다. 미러볼은 앳된 듯 청량한 목소리를 자랑했고, 지구본은 익숙한 듯한 목소리의 특색있는 보컬이었다.
작곡가 박현우는 "미러볼은 밝고 지구본은 무겁다. 음색이 달랐다"고 평했다. 작곡가 겸 편곡가 정경천은 "두 사람의 음색이 비슷하다. 비슷해서 점수를 어떻게 줄까 했는데 한 쪽 분의 음정이 불안했다. 누군지 본인은 알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건우는 미러볼이 가수고 지구본이 가수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가수 유영석은 "지구본이 가수고 미러볼은 비가수인데 연습을 많이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정경천은 "듣는 귀가 좋다"며 적극 동의를 표했다. 씨야 이보람과 김연지는 "첫 소절을 듣고 지구본의 정체를 바로 알았다. 감성 발라더 중 한 분이다. 댄스도 했었다"고 추측했다.
이 대결의 승자는 지구본이었다. 패한 미러볼의 정체는 배우 신이였다.
1라운드 두 번째 무대는 록키와 시베리안 허스키가 장식했다. 전람회의 'J's BAR'를 선곡했다. 록키는 재즈풍 감성이 어울리는 목소리를 뽐냈다. 시베리안 허스키는 리듬을 타며 여유로운 무대를 보여줬다.
가수 김조한은 "록키는 음악을 잘하는 것 같다. 여유가 있고 자신감도 있다. 이런 노래가 익숙한 사람 같다. 가수로 추측한다. 허스키는 노래할 때 박자 맞추는 발구르기 스킬을 자랑했다. 체계적인 레슨을 받지는 않은 것 같다. 가수는 아닌 것 같다"고 평했다.
뮤지컬 배우 카이는 "허스키가 음악과 친숙한 것 같다. 보통 드럼 소리에 박자를 맞추는데 저분은 재즈 리듬에서 베이스의 리듬을 탄 것 같다. 음악적으로 섬세한 것 같다. 음악적인 조예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방송인 김구라는 록키와 관련, "실력에 비해 음지만 걸었던 느낌이 있다. 고생하다가 이제야 수면 위로 올라온 사람 같다. 허스키는 운동선수인 것 같다"고 예측했다.
이번 대결의 승자는 록키였다. 패한 시베리안 허스키의 정체는 클릭비 노민혁이었다.
1라운드 세 번째 무대는 벚꽃엔딩과 봄소녀가 경쟁했다. 두 사람은 윤상의 '한걸음 더'를 열창했다. 벚꽃엔딩은 담백하고 깔끔한 음색의 소유자였다. 봄소녀는 상큼한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연예인 평가단 윤상은 이 노래의 원곡자 겸 작곡가. "벚꽃엔딩의 목청과 음정이 너무 좋다. 근데 굉장히 스스로가 뻣뻣하게 보이려고 한 것 같다. 그런데 봄소녀가 그 마음을 완벽하게 채워줬다.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정경천은 "(벚꽃엔딩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작곡가가 앞에 있어 긴장한 것 같다. 윤상 씨를 초대하지 않았다면 좀 더 잘했을 수 있다"고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김구라는 "이말년이나 기안84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 대결의 승자는 봄소녀였다. 패한 벚꽃엔딩의 정체는 야구선수 출신 김병현이었다.
1라운드 마지막 무대는 반달 프린스와 보름달 왕자가 수놓았다. 마이클 잭슨의 '블랙 오어 화이트'를 부르며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록 감성을 쏟아냈다. 반달 프린스는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원곡의 느낌을 살렸다. 보름달 왕자는 섹시하게 긁어 부르는 매력적인 보컬이었다.
김조한은 "이번 대결의 선택이 가장 어려웠다. 두 사람 모두 노래를 잘 불렀다. 반달 프린스는 성량이 정말 좋은 것 같다. 춤도 잘 춘다. 보름달 왕자는 노래를 부를 때 그라인드를 쓰더라. 창법 중 제일 어려운 것인데 잘 소화했다. 가수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김구라는 "(보름달 왕자에게) 고수의 아우라가 느껴진다. 거물이다"라고 공감을 표했다.
대결의 승자는 반달 프린스였다. 단 1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정말 아쉽게 패한 보름달 왕자의 정체는 골든차일드 지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