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화엔터테인먼트 에버글로우Olive ‘밥블레스유’ 안일했던 행보에 대한 결과다. 잘 지켜지던 방송가 방역체계가 '해외 이동'으로 인해 서서히 무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CJ ENM PD에 이어 아이돌 소속사 스태프가 줄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송가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학산세가 급증하는 시기 해외에 방문한 이력도 문제지만 귀국 후 자가격리를 취하지 않은 채 일상으로 복귀한 것이 더 큰 후폭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Olive '밥블레스유' PD는 3월 미국 뉴욕으로 휴가를 다녀온 직후 자가격리 없이 출근을 강행했다. 나름 청정했던 상암 일대를 무자비하게 돌아다닌 동선이 공개되면서 비난도 뒤따르고 있다. PD 한 명의 확진은 CJ 뿐만 아니라 타 방송사까지 영향을 끼쳤고, 여러 프로그램의 휴방 및 결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어 그나마 한숨을 돌리려 했던 방송가는 이번엔 아이돌 에버글로우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스태프들의 확진으로 긴장의 끈을 더욱 바짝 조이게 됐다. 이들 역시 미국 출장 후 특별한 자가격리 없이 소속 아티스트들과 함께 정해진 스케줄을 그대로 소화했다.
특히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첫 확진자 이후 추가 확진자까지 확인됐다. 첫 확진자는 지난달 3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출장에 동행했고 귀국 후 열 증상이 있어 약을 먹었지만 보건소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두번째 확진자는 첫 확진자와 업무상 가장 밀접하게 접촉한 스태프라는 설명이다.
에버글로우는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검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에버글로우가 출연한 SBS MTV '더 쇼' 출연자와 관계자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이러한 상황의 시발점이 됐다는 자체만으로도 소홀한 관리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영향권에 들면서 더 이상 안전한 도시는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펜데믹을 선언했고, 경제적 피해를 감안하면서도 각 나라들은 폐쇄 정책과 함께 각종 행사도 줄줄이 취소시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강도 높게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그 사이 에버글로우 외 해외 스케줄을 소화한 아티스트들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휴가라는 말도 안 되는 이동 경로도 파악됐다. 몇몇 스타들은 SNS에 올린 사진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증거라며 비판의 대상이 됐다.
한 쪽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모두 함께 하지 않으면 무너지는 것이 방역 체계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려 놓는다고 했다. 더 이상의 미꾸라지가 웅덩이에 나타나지 않길, 코로나19 위험성과 경각심을 다시금 각인시킬 때다.
다음은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첫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위에화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사 소속 스태프 중 1명이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그룹 에버글로우 또한 검사를 진행하였으며, 금일(3일) 현재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아 해당 소식을 전합니다.
역학조사에 따라 접촉 가능성이 있는 스태프들도 검사를 진행하여 일부 음성을 받았고, 일부는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세부 정보는 확인되는 대로 관련 기관에서 공지될 예정입니다.
에버글로우의 경우 음성 결과가 나왔지만 안전을 위하여 예정된 일정은 모두 취소 하였으며, 정부 및 관련 기관의 방역지침과 절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앞으로도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최대한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며 적극 협조할 것입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코로나19로부터 안전과 건강을 지켜낼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다음은 위에화엔터테인먼트 두번째 공식입장 전문
위에화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사 소속 스태프 중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관련 소식을 전합니다.
해당 스태프는 앞서 확진된 스태프와 업무상 가장 밀접하게 접촉한 이로, 지난달 27일 같이 식사를 한 바 있으며, 지난 3일 최종 확진 통보를 받았습니다.
현재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계속해서 경과를 지켜볼 예정입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 속에 심려를 끼쳐드려 팬들과 관계자 분들에게 재차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정부 빛 관련 기관의 지침을 적극 준수하고 최대한의 조치를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