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11단독부는 노엘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범인도피 교사, 보험 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첫 재판을 시작했다.
노엘의 변호인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며 노엘의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했다. 노엘 측 변호인은 증거 자료도 추가하지 않았지만, 보험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양형을 요청했다. 검찰은 추가로 증인을 신청,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첫 공판은 약 10분 만에 종료, 다음 공판은 5월 7일 열릴 예정이다.
검은 모자를 푹 눌러 쓴 노엘은 재판 후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 준비 된 차량을 타고 빠르게 현장을 빠져 나갔다.
노엘은 지난해 9월 7일 서울 마포구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인근 도로에서 동승자 1명을 태우고 음주 상태로 흰색 벤츠를 몰다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측정한 장용준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0.12%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한 30대 남성 A씨는 자신이 운전자라 주장해 의구심을 자아냈다. 그는 노엘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엘은 A씨에게 경찰에 허위진술을 부탁한 혐의와 허위로 보험사고 접수를 해서 보험처리를 시도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범인 도피,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부친 장제원 의원의 개입이 있었다"는 일부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지만, 장 의원은 "경찰의 수사정보 유출과 피의사실 공표가 도를 넘고 있다"며 부인했다. 노엘 변호인도 "피해자에게 합의를 종용한 바 없으며 장제원 의원의 개입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오늘 제 아들 용준이가 첫 재판을 받는다. 아버지로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 용준이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어떤 벌이든 나라가 주는 벌을 받고 나면 법을 잘 지키는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보살피겠다.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한편,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장제원 의원의 직계비속의 병역사항에 따르면 노엘은 병역신체검사 결과 지난해 12월 19일 신체등급 4급을 판정받았다. 이는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 하지만 노엘이 어떤 이유로 4급 판정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