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을 기다려온 실력자들이 '팬텀싱어3'로 모였다. 냉정한 평가 앞에 긴장한 참가자들은 자신만의 재능과 매력으로 시청자들에 다가갔다.
10일 첫 방송된 JTBC '팬텀싱어3'에서는 프로듀서 오디션 무대로 꾸며졌다. 윤상, 김문정, 손혜수, 옥주현, 김이나, 지용은 각자의 심사 기준에 맞춰 참가자들을 눈여겨 보기 시작했다.
'전국 노래자랑' 출신, 군인, 뮤지컬 배우, 유학생 등 다양한 이력들의 참가자가 등장했다.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발굴한 세계 곳곳의 실력자들에 앞으로의 경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도전한 유채훈은 영화 '어바웃 타임' 결혼식 장면에 나오는 'Il mondo'로 감동을 선사했다. 풍성한 표현력에 김문정은 "오디션을 볼 실력이 아니다"고 호평했다. 옥주현은 피지 최초의 성악가 소코의 노래에 눈물을 보였다. 그는 '첫사랑'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불렀다.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뜨거운 길병만도 '팬텀싱어3'에 출연했다. 런던 로열 오페라단 소속인 그는 수많은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사랑을 고백하는 가곡을 경연곡으로 택한 그는 화려한 경력다운 역대급 가창력과 표현력으로 프로듀서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혹평을 받은 참가자들도 있었다. 군인 홍석주는 첫 참가자였지만 "감정을 잘 전달하지 못했다"는 김문정의 평가를 받았다. 뮤지컬 배우 배나라에 대해 지용은 "감정이 너무 실려 느끼했다"고 말했다. 옥주현 앞에서 '레베카'를 부른 뮤지컬 배우 조환지는 긴장했다. 옥주현은 "처음부터 광기를 표출하는 역할이 아니다. 그 부분이 아쉽다"면서도 격려의 말을 덧붙였다. 1조 합격자는 유채훈, 김경한, 홍석주였다.
74명의 쟁쟁한 실력자들과 6인의 날카로운 평가단까지 첫 방부터 강력했던 '팬텀싱어3'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