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KBS 2TV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 9, 10회에는 이민정(송나희)과 이상엽(윤규진)이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을 맞닥뜨린 후 힘든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이혼 숙려 기간인 한 달을 코앞에 둔 모습이 그려졌다.
엄마 차화연(장옥분)의 성화에 못 이겨 친정에 간 이민정과 이상엽. 차화연에게 살갑게 구는 이상엽의 태도에 이민정은 질색한 듯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이상엽의 손을 꼭 잡고 다정하게 이야기 나누는 차화연에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그러면서도 돌이킬 수 없이 멀리 와버린 이상엽과의 현실을 다시금 자각하고 씁쓸해했다.
이후 이상엽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민정은 결국 감정의 동요를 통제하지 못한 채 그의 차에서 내렸고, 아무렇지 않은 척 엄마가 싸준 음식을 챙겨들며 애써 이상엽을 밀어냈다.
오대환(송준선)은 스턴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해 고군분투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업이 마음대로 되지 않자 이혼한 임정은(성현경)의 집에 찾아갔다. 이어 "송준선 아직 안 죽었어! 한 번만 해주라. 그럼 좀 힘이 날 것도 같은데"라고 속내를 토로해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혼 후 아이들을 보고 싶어 했고 다시 합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그 마음을 모두 억누르며 살아왔고, 또 늘 밝아 보이던 오대환이 처음 내보인 욕심이자 약한 모습이기에 더욱 아프고 공감이 갈 수밖에 없던 것.
방송 말미에는 이정은(초연)의 본격적인 등장을 알리며 다음 회를 향한 관심을 끌어올렸다. 계속해 사업이 망한 자리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온다는 소문이 용주시장에 돈 것. 시장 상인들과 천호진(송영달)은 새 세입자에 대한 이야기로 불을 지폈다. 이때 시장의 오르막길에서 '초연 패밀리'가 등장,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기대감을 드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