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유재석(48)이 불법 성 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유재석은 지난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n번방' 사건과 관련해 "많은 분들의 공분을 사고 있지만 진짜 너무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국어국문학과 20학번으로 소개된 20대 남성이 출연했다. 이 출연자는 "'n번방' 사건을 접하고 썼다"며 '가련한 공상들'이라는 제목의 자작시를 공개했다.
유재석은 '당연하다는 듯이 짓밟히고 유린당하는 영혼들', '밤의 거리를 활보할 수 있는 존재들은 오로지 귀신같은 살인자들이었으니', '그런 밤들만으로 하루가 존재하는 계절이었으니' 등의 시구가 담긴 작품을 경청했다.
출연자가 "요즘 사회적으로 일어난 일을 보고 개인적으로 든 생각을 적었다"고 하자 유재석은 "요즘 진짜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저와 조세호씨도 국민청원에 동의를 눌렀다. 아주 엄청난 처벌을 하면 좋겠다"며 "정말 할 수 있는 최대의 벌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n번방’ 용의자 및 가입자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원 글이 여러 건 게시됐다.
500만 명의 동의를 얻는 등 폭발적인 분노를 일으킨 이 사건에 대해 검찰은 조주빈 일당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음란물제작·배포)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