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된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 - 사랑의 콜센타' (이하 '사랑의 콜센타')에서는 '미스터 트롯' TOP7(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이 시청자로부터 걸려온 전화에 노래를 불러줬다. 최연장자 팬인 81세부터 김호중에 돌발 프러포즈를 하는 팬까지 다양한 팬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의 최고점은 94점으로 임영웅이 차지했다. 자신을 '포도나무'라고 소개한 팬은 임영웅에게 빌보드 1위곡인 '데스파시토(Despasito)'를 신청했다. 노래가 전부 스페인어 가사로 이루어져 있어 점수에 걱정이 됐지만, 이미 유튜브 채널에서 한 차례 노래를 불러봤던 임영웅은 자신감 있게 무대로 나섰다. 무대에서 임영웅은 골반을 흔들며 노래에 몸을 맡겼다. 섹시한 댄스로 '데스파시토'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면서 최고점까지 달성했다.
김호중과 결혼하고 싶다는 팬은 '프리지아'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키는 175cm 정도, 몸무게는 그냥 적당했으면 좋겠다"는 이상형에 김호중은 자신이 아닌 줄 알았지만 반전 선택에 깜짝 놀랐다. 하지만 "2주 전에 헤어졌다"는 팬의 또 다른 반전에 김호중은 "사랑이 굉장히 빨리 변한다"고 농담했다.
대구 신청자는 "작년 말에 항암 치료를 받았다"면서 투병 생활 중 김희재를 통해 힘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81세 서울 신청자는 정동원에 '불효자는 웁니다'를 요청, "1979년도에 가족들과 외국에 나가며 어머니가 돌아가셔 어머니 임종을 못 지켰다"는 사연을 전했다.
경북 신청자는 임영웅과 이찬원을 오가는 팬심으로 웃음을 불렀다. 임영웅이 자신의 신청곡 나훈아 '공'을 모른다는 말에 가수를 급히 이찬원으로 교체한 것. 하지만 이찬원이 99점 달성해 선물 추첨의 기회를 얻게 되자 "저는 영웅 오빠가 골라주는 선물을 갖고 싶다"는 반전으로 톱7을 웃음짓게 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