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JTBC '팬텀싱어3'에는 소리꾼부터 뮤지컬 배우, 카운터테너 등 다양한 분야의 실력자들이 속출했다. 이날 팝페라 가수 박현수, 카운터테너 윤진태, 최진호 등이 3조에서 합격한 데 이어 강렬한 4조의 경연 펼쳐졌다. 김이나는 4조의 무대가 끝난 후 "죽음의 조다. 신계의 조"라면서 4조 참가자들의 실력에 놀라워했다.
미국 유학생 존 노는 절제된 소리와 긴 호흡, 자유자재로 소리를 쓰는 것으로 극찬을 받았다.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사랑가'를 열창한 소리꾼 고영열의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최진호 역시 강한 임팩트를 남겼고 이 세 사람은 쟁쟁한 4조 경연에서 합격했다.
해외 유학파 출신이 많이 포진된 5조 역시 실력자의 연속이었다. 5조에 속한 11명의 참가자 중 독일 유학생 구본수, 카운터테너 최성훈, 이탈리아 유학생 장의현, 독일 유학생 정민성 등 4명이 합격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들 무대에 호평했고 옥주현은 "앞 무대를 잊게한 무대"라는 말을 반복하며 매번 무대 때마다 참가자이 자신만의 공기와 분위기로 좋은 공연을 만들었다고 평했다. 김이나도 옥주현의 말에 공감했다. 김문정은 최성훈의 무대에선 "눈물이 날 뻔 했다"는 평을 하며 크게 감동한 모습이었다.
6조 첫 무대는 뮤지컬 배우 신재범이 꾸몄다. 옥주현과 뮤지컬 '스위니 토드'에서 호흡을 맞춘 뮤지컬계 라이징 스타로 등장부터 기대를 모았다. 김문정은 이름을 많이 들었다면서 어려운 곡을 잘 소화했다며 칭찬했다.
'팬텀싱어3'는 처음 해외 오디션을 개최했고 장르의 폭도 넓혔다. 경연을 통해 K-크로스오버 그룹을 탄생시키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밤 9시 방송.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