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들으면 쓸모있는 신곡. '알쓸신곡'이 퇴근길 오늘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음원 속에서 모르고 놓치면 후회할 신곡을 추천해드립니다. 호피폴라 밴드 호피폴라(아일, 하현상, 홍진호, 김영소)가 사랑이 꽃피는 봄을 노래한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 휘둘리는 연약한 마음을 대변했다.
JTBC '슈퍼밴드' 우승팀인 호피폴라는 22일 첫 미니 앨범 'Spring to Spring'(스프링 투 스프링)을 발매했다. 제목부터 봄 내음이 물씬 풍기는 이 앨범에는 날씨에 어울리는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를 녹인 6트랙으로 구성됐다.
타이틀곡 '그거면 돼요'는 사랑 받고 싶지만 내가 주는 사랑마저 주지 못하게 될까 두려워하는 화자의 시점으로 쓴 노래다. 호피폴라의 악기 구성 강점인 첼로, 어쿠스틱 기타의 매력을 살려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에 부드러운 보컬이 어우러졌다. "사랑한단 말은 하지 마요/ 안심시키려 거짓은 말아요/ 노력할 필요 없이/ 그냥 지금 내가 필요했단 말/ 그거면 돼요"라며 상대에게 조심스럽게 건네는 고백이 뭉클한 감정을 선사한다.
뮤직비디오는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곡과는 다르게 누군가를 잃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백예린, 팬시차일드, 자이언티 등의 뮤지션들과 작업을 이어온 호빈(HOBIN) 감독이 연출해 영상미를 극대화 했다. 티저엔 잔잔한 도입부와 반전을 이루는, 차가 물에 빠지는 장면이 들어 있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들판에 네 멤버가 연주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호피폴라 앨범에는 현실에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건네는 ‘Our Song’, 사랑의 제주도 방언을 타이틀로 뽑아 밝은 분위기를 띄는 ‘소랑’, 어린아이의 순수한 마음으로 여정을 떠나는 벅찬 감정을 담은 ‘동화(Marchen)’, 앞서 더블 싱글로 선보인 ‘Opfern’과 ‘About Time’이 추가로 수록됐다. 투 보컬, 첼로, 피아노, 어쿠스틱 기타라는 호피폴라만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