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가 한시적으로 축구경기 선수 교체 카드를 3장에서 5장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난해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예선 경기 도중 나상호(맨 오른쪽) 대신 권창훈이 교체 투입되고 있다. [뉴스1] 국제축구연맹(FIFA)이 축구 경기 선수 교체를 한시적으로 5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된 각국 리그와 A매치가 재개될 경우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선수의 부상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를 감안해 나온 아이디어다.
영국 BBC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전 세계 축구리그가 대부분 중단된 상황이지만, 머지 않아 재개되는 시점이 올 것”이라면서 “FIFA가 2021년 12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경기 중 팀 당 교체선수 한도를 5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축구 리그가 재개될 경우 올 시즌과 다음 시즌 사이에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하기 어려운 만큼,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교체 선수를 늘리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 기존 규정은 정규시간 전ㆍ후반 90분 동안 팀 당 교체 선수를 세 명까지 활용할 수 있고, 연장전에 들어갈 경우 추가로 한 명을 더 교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FIFA 대변인은 “축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는 안전과 건강”이라면서 “각국 보건 당국과 정부가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하는 시점에 축구가 다시 시작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치르는 빈도가 높아지면 선수들에게 과부하가 돌아간다. 그만큼 부상 위험도 늘어난다”면서 “교체카드를 늘리는 방안은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승인을 거쳐야 하며, 이 규정의 적용 여부는 각국 리그 주최자가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