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본격연예 한밤' 방송 캡처 마이크로닷 부모의 빚투 논란 피해자들이 민사 소송을 준비 중이다.
6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최근 마이크로닷 부모가 실형을 받은 뒤 합의하지 않은 피해자들과 나눈 인터뷰를 공개했다. 최근 법원은 마이크로닷 부모 신모(62)씨와 김모(61)씨 의 사기 혐의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고 이들의 항소를 기각, 원심을 그대로 유지했다. 아버지 신 씨는 징역 3년, 어머니 김 씨는 징역 1년 판결을 받았다. 이후 마이크로닷 산체스 형제는 부모의 빚투 논란 1년 반 만에 SNS를 통해 사과했다.
이와 관련 피해자들은 '한밤'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닷 산체스가 엄마랑 한 번 찾아왔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원금도 안 되는 돈을 주겠다더라. 이걸로 합의 못 한다 이렇게 이야기했더니 돈이 없다더라. 마이크로닷이 '어디 하늘에서 돈뭉치가 뚝 떨어지면 연락드리겠다'고 하더라. 딱 그러고는 돌아서더라. 성질을 팍 내면서"라고 전했다.
이어 피해자는 "법원에서 최종선고 나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왔다. 마이크로닷 어머니가 딱 쳐다보고 째려보더니 '내가 그렇게 사정했는데 아주 속이 시원하겠다' 그랬다"며 "판결이 나 마무리가 됐다고 생각하면 먼저 사과를 해야 하는데 그런게 없었다. 판결문을 받아 민사소송을 넣을 거다"며 덧붙였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지난 1990년부터 1998년 사이 충북 제천에서 농장을 운영하면서 지인 등 14명에게 4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질랜드에 체류 중이었던 이들은 2019년 4월 귀국 후 경찰에 체포됐다. 이 논란 이후 마이크로닷은 모든 방송 활동에서 하차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