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에 대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금융권이 근무 정상화 검토에 나서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대체사업장에서 근무 중인 인력을 단계적으로 축소한다. 시차출퇴근제도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재택근무와 분산근무를 지난달 초 완화했다. 부서 인원의 20%를 의무적으로 재택근무하도록 한 것에서 자율적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분산근무는 핵심 부서를 제외한 나머지 부서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하도록 했다.
우리은행도 정부의 생활방역 전환에 맞춰 본점 및 영업점 근무 체계와 관련된 지침 변경을 검토 중이다. 먼저 우리은행은 단축 근무제를 적용해온 대구·경북 소재 영업점들의 영업시간과 근무시간을 생활방역 전환에 맞춰 정상화했다.
KB국민·하나은행도 생활방역 시행에 대한 정상근무를 검토할 방침이다.
그동안 은행권은 코로나 확진자 발생 등의 사태에 대비하려 본점 부서별 일부 인력을 다른 건물로 옮기는 분산근무나 집에서 업무를 보는 재택근무, 시차출퇴근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초순 서울 구로구 콜센터 사업장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사례로, 방역을 강화해온 금융권은 근무환경에 변경에 대해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해 왔다.
은행에 이어 카드사들도 정상 근무를 준비 중이다.
카드업계에서는 신한카드가 현업 부서의 의견을 취합해 이달 6일부터 분산근무와 재택근무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단, 임산부와 고위험군의 재택근무는 당분간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0일 콜센터 3부제 근무를 해제했다. 최근 업무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상담사 간 1.5m 이상 거리두기와 60cm 이상 칸막이 높이가 가능해지면서다.
이밖에 다른 카드사들도 코로나19 동향과 정부의 방침을 주시하면서 순차적으로 근무 정상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