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제18호 태풍 미탁이 북상 중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연합뉴스폭염특보 발표 기준을 체감온도로 바꾸고, 점점 강력해지는 태풍의 위력에 맞춰 ‘초강력’ 등급이 새롭게 추가된다.
기상청은 여름철 방재 기간(5월 15일~10월 15일)에 맞춰 폭염 특보 발표기준을 변경하고 서울 특보구역을 세분화하며 태풍 예측 정보를 개선한다고 8일 발표했다.
우선 현재 일 최고기온만을 고려한 폭염 특보 기준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기온과 습도를 반영한 체감온도를 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폭염 특보 기준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폭염 특보 발표기준을 일 최고기온에서일 최고체감온도로 변경하며, 기준값은 폭염주의보 33℃, 폭염경보 35℃이다.
폭염 특보 개선으로 폭염발표 횟수는 내륙지역은 평균 0.3일 감소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습도가 높은 해안지역은 평균 8.6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특보구역도 서북권·동북권·서남권·동남권 등 4개의 세부 구역으로 구분해 운영한다.서울지역 내 국지적인 집중호우와 폭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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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강도 최고 등급 ‘초강력’ 신설
개선되는 태풍 정보 서비스. 기상청 제공기상청은 최근 들어 강한 태풍 발생비율이 증가하면서 태풍 강도 등급의 최고 등급인 ‘초강력’ 등급을 신설하기로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발생한 태풍 중 가장 높은 등급인 ‘매우 강’ 태풍의 발생 빈도가 50%를 차지했다.
‘초강력’ 등급이 신설되면서 태풍 강도 등급은 ‘중’→‘강’→‘매우강’→‘초강력’으로 운영된다. ‘초강력’ 등급의 구분 기준은 최근 10년간 발생한 태풍의 상위 10%에 해당하는 중심 부근 최대풍속 54㎧(194㎞/h)로 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기상재해인 폭염, 태풍에 대한 특보 발령 등 국민 안전을 지킬 수 있게 재난 대응 체계를 개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