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매체는 10일 "일본 프로야구가 6월 19일 공식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달 31일을 끝으로 긴급사태가 해제된다는 전제하에 전국 팬들에게 프로야구를 전할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6월 중순에 정규시즌을 시작하더라도 이미 개막이 두 달 넘게 연기된 터라 경기 수 축소는 불가피하다.
스포츠호치는 "(지난해 팀당 정규시즌) 143경기를 포기하고, 120경기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일본시리즈도 2주 늦춰 11월 21일에 개막할 것"이라고 전했다.
6월 중순 개막 시나리오가 실행된다면 1953년 이후 67년 만에 팀당 120경기 체제로 운영된다. 스포츠호치는 "교류전은 2005년 도입 후 처음으로 중지되고 올스타전과 클라이맥스 시리즈도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프로야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초 개막 예정일이던 3월 20일에 앞서 시범경기를 진행했으나,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자 시범경기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한신 소속 선수 세 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논란을 낳았다.
코로나19로 멈춘 메이저리그 역시 개막 일정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1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를 7월초에 개막하고 팀 당 78~82경기를 소화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논의 안에 따르면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를 가리지 않고 30개 팀을 10개 팀씩 동부, 중부, 서부지구로 나눠 같은 지구 팀하고만 경기를 치르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CBS스포츠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곧 2020시즌 계획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무국은 며칠 내에 선수노조에 제안서를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