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12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선발등판한 장원삼이 마운드에서 몸을 풀고 있다.부산=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5.12/ 롯데 베테랑 장원삼(37)이 2020시즌 첫 등판에서 고전했다.
장원삼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LG 소속이던 2019년 5월 14일 사직 롯데전 이후 처음으로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초반부터 난타를 당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돌 동안 6안타를 맞았다. 이 경기에서 3이닝을 소화하며 10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1회 투구에서는 행운이 있었다. 1사 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오재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김재환에게도 밋밋한 슬라이더를 던졌고 좌전 안타로 이어졌다. 페르난데스는 무난히 홈을 밟았다. 그러나 대량 실점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오재일이 무리한 주루를 했다. 좌익수의 송구를 잡은 포수가 3루에 정확히 송구를 했고 주자를 잡아냈다.
장원삼은 이어진 최주환과의 승부에서도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아웃카운트 2개를 확보했기에 김재호와의 승부에 집중할 수 있었고, 1루수 파울 플라이를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행운을 거머쥐지 못했다. 난타가 이어졌다. 2회초, 선두타자 박세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허경민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았다. 정수빈에게는 중견수 민병헌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첫 고비는 넘겼다. 박건우에게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공이 2루 베이스와 가까운 위치에서 포구됐다.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막았다. 그러나 이어진 페르난데스와의 승부에서 좌전 2루타를 맞았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오재일의 우측 타구를 1루수 이대호 옆을 스치고 우익수 앞으로 향했다. 다시 실점.
이 상황에서 추가 실점은 없었고, 장원삼은 2회를 마무리 지었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박세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포수 정보근이 도왔다. 주자의 도루를 저지했다. 이후 허경민과 정수빈은 모두 범타 처리했다. 세 번째 이닝을 마쳤다.
타선은 3회 공격에서 상대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2점을 추격했다. 롯데 벤치가 움직였고, 4회에는 장원삼 대신 송승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