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혜선브라운관에 이어 스크린까지 넘본다. 신혜선의 새로운 모습과 성장이 또 한번 빛날 전망이다.
신혜선은 6월 개봉을 예정 중인 영화 '결백(박상현 감독)'을 통해 스크린 첫 주연 신고식을 치른다. 브라운관에서는 이미 믿고보는 배우로 안착한 만큼 스크린 속 신혜선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특히 여성 서사 중심 영화를 첫번째 주연으로 당당히 이끌게 된 결과는 배우 신혜선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작용한 것이라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딸이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신혜서은 극중 변호사 딸 역할로 배종옥과 모녀 호흡을 맞췄다. 공개된 스틸과 예고편만 봐도 깊이있는 무게감이 느껴지는 열연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학교2013'으로 데뷔 후 스스로 갈고 닦은 꽃길을 걸어 온 신혜선이다. '엔젤 아이즈'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그녀는 예뻤다' 등 데뷔 초 쉼없는 활동을 펼친 신혜선은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 '황금빛 내 인생'의 연타석 홈런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는데 성공했다. 일부 장면들은 '짤'로 생성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전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은 신혜선은 메가 히트작 '비밀의 숲'의 영검(영은수 검사)으로 대표 캐릭터까지 탄생시켰고, 미니시리즈 주연으로 급부상,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단, 하나의 사랑' 등 작품으로 로코와 멜로를 넘나드는 장르 여신의 저력을 발휘했다. 어느덧 뒤따른 작품의 흥행 보증과 스타성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열정 가득, 본업에만 충실한 신혜선이 얻어낸 노력의 산물이다.
보는 눈은 비슷하고, 선수들이 좋은 배우를 놓칠 리 없다. 신혜선의 존재감은 곧바로 스크린으로도 이어졌다. '검사외전'에서 강동원 키스의 주인공으로 깜짝 주목을 받은지 딱 5년만에 꿰찬 주연 자리다. 데뷔 후 7년간 매 작품마다 성장했고, 매 작품마다 잊지못할 존재감을 남겼다. '결백'에서 보여줄 소름돋는 열연 역시 신혜선의 가치를 증명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결백' 제작사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신혜선이라는 복덩이를 얻은 셈이다. 당연히 잘해낼 줄 알았지만 촬영하면서 더 많이 놀랐다. 굉장히 단단하고 흡인력이 있는 배우더라. 인성까지 어디 하나 모난 구석이 없다"며 "또래 배우들 중 괄막할만한 성과를 내는덴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지금까지도 잘 해왔지만 앞으로가 더욱 기대될 수 밖에 없는 배우다"고 전했다.
신혜선은 '결백' 뿐만 아니라 하반기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도굴(박정배 감독)'의 홍일점으로도 활약할 전망. 케이퍼 무비로 분류되는 '도굴'에서는 이제훈·조우진·임원희 등과 팀플레이를 함께 했다. 몇몇 충무로 관계자들은 이후 각종 영화제 신인연기상을 싹쓸이 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당분간은 찬란하게 피어있을 신혜선의 꽃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