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캐넌이 19일 대구 LG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 어떤 모습이 진짜일까?
삼성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1)이 퐁당퐁당 투구했다.
19일 대구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5이닝 동안 10피안타 10실점 했다. 피홈런은 3개. 아웃 카운트 15개를 잡는 동안 탈삼진은 고작 1개. 반면 4사구는 4개나 허용했다.
삼성은 뷰캐넌의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6-10으로 졌다. 지난 주말 KT와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한 삼성은 믿었던 외국인 투수의 부진으로 4연패에 빠졌다.
뷰캐넌은 올 시즌 삼성이 큰 기대를 걸며 새롭게 데려온 우완 투수다.
그런데 부진-호투-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7일 NC전에서 6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긴 뷰캐넌은 두 번째 등판인 13일 키움전에서는 7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전혀 다른 호투를 선보였다. 탈삼진은 8개나 뽑아내며 키움 타선을 봉쇄, 다음 등판의 기대감을 낳았다. 하지만 19일 경기에선 와르르 무너졌다. 제구력 난조 속에 선두타자 승부에서 어려움을 겪어 화를 자초했고, 규모가 작은 라이온즈 파크에서 2회까지 홈런만 3개 얻어맞았다.
뷰캐넌은 1회 이천웅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 김현수와 채은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첫 실점 했다. 이어 라모스에게 던진 133㎞ 바깥쪽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3점 홈런을 허용했다. 2사 후엔 오지환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2회에도 선두타자 정주현을 볼넷으로 내보낸 그는 이천웅에게 2점 홈런을 맞고, 7점째를 뺏겼다.
3회 역시 김민성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박용택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해 추가 실점 없이 넘겼다. 4회 역시 이성우에게 안타 허용 후 후속 타자를 병살타로 처리해 급한 불을 껐으나, 2사 후에 이천웅(안타)-김현수(안타)-채은성(안타)-라모스(볼넷)-김민성(안타) 등 5타자 연속 출루 허용으로 석 점을 더 내줬다.
뷰캐넌은 앞선 키움전과는 180도 다른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5이닝을 소화, 5번의 선두타자를 상대해 4차례나 출루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46에서 5.00으로 나빠졌다. 뷰캐넌은 로테이션상 오는 24일 팀 타율 1위 두산을 상대로 시즌 네 번째 등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