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새 수목극 '꼰대인턴'은 사회 초년병 시절 최악의 꼰대부장을 만나 혹독한 시간을 보낸 한 남자가 경쟁사 마케팅부장으로 초고속 승진하며 승승장구하던 중, 그 시절 꼰대부장을 시니어 인턴으로 맞이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그린 코믹 오피스극이다.
꼰대란 나이가 많은 사람이나 적은 사람이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남에게 강요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 2015년 이를 단적으로 상징하는 인물, 김응수(이만식)가 등장했다. 그는 부장이었고 박해진(가열찬)은 인턴이었다.
박해진의 인턴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김응수의 갖은 구박과 차별 속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 기회를 얻고 싶어도 기회를 주지 않았다. 선배들이 외면한 일을 처리하다 억울한 누명까지 썼다. 회사와 소머리곰탕면의 개발권을 두고 법정다툼을 했던 국밥집 사장을 찾아갔다가 극단적인 시도를 하려는 그를 구했다.
밥 먹을 시간도 없었다. 꼬르륵거리는 소리를 들은 국밥집 사장은 끼니를 대접했다. 소머리국밥을 맛본 박해진은 원조가 회사 사장이 아닌 소머리국밥 사장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 얘기를 들었다. 국밥집 사장 아버지가 물려준 레시피 공책을 김응수가 훔쳐갔다는 것.
박해진이 이 사실을 알아채자 김응수는 박해진의 손과 발을 묶었다. 아무것도 못하게 했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간처럼 취급했다. 회식 자리에 박해진이 나타나자 "저 자식 왜 아직도 안 그만뒀냐"고 소리치며 갖은 음식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