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요 제작자는 "신인 아이돌 가수나 이제 막 데뷔하는 아이돌을 대상으로 과거를 폭로하겠다는 식으로 협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처음엔 과거 학폭 피해자였거나 과거 문제아였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식으로 접근한 뒤 돈을 받아내는 식"이라며 "조작된 거짓 내용으로 협박해 덜미가 잡히면 더 이상 나타나지 않고 타깃을 바꾼다"고 전했다.
아이돌을 겨냥한 신종 협박은 SNS를 통해 이뤄진다. 같은 중,고등학교를 다녀서 아는데 학창시절 술,담배를 하고 불량한 학생이었다는 내용이나 학폭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SNS에 올리고 해당 연예인에게 SNS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 관련해서 증거가 있다고 협박해 돈을 요구하는 패턴이다. 소속사에서 연예인의 과거를 전부 다 알 수 없고, 데뷔나 컴백 등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괜한 루머에 휩싸이면 소속사와 해당 가수가 곤란해할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벌이는 행위로 분석된다. 최근 학폭 등 데뷔 전 과거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하거나 방송 등에서 하차하는 경우도 있다보니 이를 악용한 신종 협박 범죄가 등장한 것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아직 인지도가 낮은 신인이나 중소 소속사 아이돌, 데뷔를 앞뒀거나 데뷔한지 얼마 안 된 아이돌 등만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실제로 피해를 본 적 있는 한 가요 관계자는 "소속 가수가 SNS DM으로 협박을 받은 적 있다. 하지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쓴 글이 너무 추상적이었고,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속 가수가 직접 공개한 학창 시절 사진이 같은 학교를 다닌 증거라는 식으로 주장해 처음부터 수상했다. 또 본인 확인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해서 '사실이 아닌 내용을 유포하고 올리면 법적대응하겠다'고 SNS로 경고했더니 바로 SNS 계정을 없애고 관련 글을 지웠다"며 "이런 피해를 입는 신인 아이돌이 요즘 꽤 있다고 들었다. 이미지가 중요한 아이돌에게 과거 논란은 치명타라는 걸 알고, 협박한 것 같다. 팬덤이 두터운 인기 아이돌은 거짓 글을 올리면 바로 문제가 될 걸 알기 때문에 건드리지 않고 신인급만 타깃으로 하는 것 같다.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가수, 소속사가 없길 바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