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33, 34회에서는 이민정(송나희), 이상엽(윤규진)을 둘러싼 관계부터 로맨스의 시작을 알린 이초희(송다희)와 이상이(윤재석 역), 이정은(초연)과 안길강(양치수 역)의 모습이 더욱 짙게 그려지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전개를 이어나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송나희(이민정), 윤규진(이상엽), 이정록(알렉스)의 촘촘한 갈등이 그려지며 안타까움을 증폭시켰다. 유독 송나희만 챙기는 이정록의 태도가 거슬린 윤규진은 “너무 편애를 하시더라구요, 저도 이쁨 받고 싶은데”라며 괜히 그를 자극하는 등 유치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이정록은 윤규진에게 “나 송나희 좋다, 호감 있어”라며 송나희를 향한 마음을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날 세운 반응을 보이는 윤규진에게 “허락을 구하는 건 아냐. 그냥 좀 솔직해지고 싶어서”라고 감정을 못 박아 이들의 러브라인이 심상치 않은 국면으로 접어들 것임을 암시했다.
이와 함꼐 얼떨결에 초연(이정은)에게 공개 고백을 한 양치수(안길강)는 자신의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직진 면모를 보였다. ‘영앤프레쉬’가 좋다는 초연의 말에 양치수는 시장 상인들이 인정한 꽃미남 박효신(기도훈)의 스타일을 카피하는 것은 물론 매일매일 장미꽃을 선물하며 로맨티스트의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엇갈린 송가(家)네 데이트는 뜻밖의 유쾌함을 더했다. 저녁을 즐기고 있던 모녀에게 남자가 다가와 관심을 표한 것. 당황스러움도 잠시 장옥분(차화연)은 자신의 나이가 좀 많은데 괜찮느냐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봉골레 파스타를 만들려 했으나 망해 결국 짜장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송영달(천호진)과 송준선(오대환) 부자의 저녁 식사는 웃픔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에는 윤재석이 송다희를 향한 마음을 인정해 설렘을 불어넣었다. 송다희에게 호감을 느껴 자리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는 한기영(강유석)에게 송다희는 "남자친구가 있다"고 거짓말을 한 것. 혼란스러운 자신의 감정을 되짚어보던 윤재석은 “나는... 사돈을 좋아한다”고 확신하며 심장이 터질 듯한 설렘을 안겨 또 한 번의 역대급 엔딩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