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이 '뭉쳐야 찬다' 일일 코치 겸 용병으로 출격, 급이 다른 실력을 보여줬다. '그라운드 위 마에스트로' 면모를 뿜어내며 친선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24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는 '지메시'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 선수 지소연이 모습을 드러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위민에서 활약했던 그녀는 15세에 처음으로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됐다. 최연소로 A매치에 데뷔한 것. 또한 한국 축구 통산 A매치 최다골 동률(58골)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10년 FIFA U-20 여자월드컵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했다. FIFA가 주관한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이것이 처음. 유럽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머리"라고 꼽아 웃음을 자아냈다.
지소연과 훈련이 시작됐다. 워밍업부터 1대 1 수비와 프리킥 전술을 전수했다. 프리킥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어쩌다FC에게 꼭 필요한 전술이었다.
훈련이 끝난 후 지소연은 어쩌다FC에 일일 용병을 합류했다. 인천 약사 팀과 친선 경기를 펼쳤다. 상대팀을 배려하기 위해 8대 9로 경기를 진행했다. 한 명이 부족한 어쩌다FC. 하지만 지소연은 빠른 스피드와 전술 지시력으로 상대를 압도, 초반 실점을 당했으나 후반전 시작과 동시 동점골, 역전골까지 뽑아낼 수 있도록 팀을 이끌었다. 그녀가 왜 그라운드 마에스트로로 불리는지를 입증케 한 경기였다.
자신이 골을 넣고 안 넣고 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수비에 구멍이 나면 이를 채워주고 공격에 가담할 때는 과감했다. 기회가 있다면 상대에게 침투해 패스를 해주는 센스까지 그야말로 헌신적인 플레이였다. 안정환 감독은 이를 칭찬했고 어쩌다FC는 진한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