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전날까지 1할대 타율에 허덕이던 LG 오지환(30)이 991일 만에 한 경기에서 두 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오지환은 27일 대전에서 진행 중인 한화전에 9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5회 세 번째 타석까지 3타수 3안타(2홈런)를 기록하고 있다.
4-1로 앞선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장민재에게 좌전 안타를 뽑아 출루한 그는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현수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5-1로 앞선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선 바뀐 투수 김종수의 143㎞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쐐기 솔로 홈런(비거리 115m)을 기록했다. 시즌 2호 홈런. 이어 9-1로 앞선 5회 초 1사 후엔 역시나 김종수의 143㎞ 바깥쪽 직구를 받아쳐 중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비거리는 130m다.
전날까지 타율이 0.175에 그쳤던 오지환은 2016년 9월 9일 잠실 두산전 이후 991일 만에 한 경기에서 홈런 두 개를 쏘아올리며 타격 부진 탈출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