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4연패에 도전하는 전북이 베테랑 신형민(오른쪽)을 재영입했다. 사진은 지난 2019 AFC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우라와 레즈와 경기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형민의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전인미답의 목표, K리그1 4연패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가 신형민(34)을 재영입하며 '약점 부수기'에 나섰다.
전북은 1일 "지난해 K리그1 3연패의 주역으로 활약한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을 재영입했다"고 밝혔다. "리그 4연패를 위해서는 더욱 확실한 중원 장악과 견고한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신형민 재영입의 이유를 밝힌 전북은 "홀딩형 미드필더로 대인마크와 패스능력이 뛰어나 공,수 양면에서 탁월한 능력을 갖춘 신형민이 최적이었다. 손준호와 함께 공격형과 수비형 미드필더의 완벽한 조합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 데뷔 13년 차를 맞이하는 신형민은 2014년 전북 이적 이후 지난 시즌까지 함께 하며 '1강' 전북의 허리를 책임졌다. 그러나 지난 시즌 계약이 만료된 뒤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런허 이적이 결정돼 전북을 떠났고, 전북은 그가 떠난 공백을 메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손준호(28)가 분전했지만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이 아닌 만큼 신형민이 있을 때와 무게감에서 차이가 있었다.
사진=전북 제공 전북의 고민을 해결해준 건 뜻밖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슈퍼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고, 중국 정부의 외국인 입국 제한 정책으로 인해 베이징 합류가 불발된 신형민은 전북과 다시 한 번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3연패를 일군 신형민-손준호 조합을 다시 가동하게 된 전북은 우승을 향해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신형민은 1일 팀에 바로 합류해 훈련에 돌입, 오는 25일 여름 이적시장이 열린 후 선수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복귀전은 28일 울산 현대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