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으로 유명한 NHN이 간편결제 ‘페이코’와 클라우드 등 IT 사업 육성에 집중하면서 게임회사 이미지를 벗고 있다. 일부에서는 게임 사업에는 신경을 안 쓰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전체 매출 중 두 번째로 많은 것이 게임 사업이라서 신경을 안 쓸 수 없다.
NHN은 올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게임부문 신입 사원 채용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그 첫해로 오는 8일까지 모집하는 게임직군 신입사원은 ‘게임 체인저 1기’로 명명했다.
이번 공채에는 NHN과 게임부문 개발 자회사인 NHN빅풋, NHN픽셀큐브, NHN스타피쉬가 참가한다. 최종적으로 입사하게 되는 법인 및 부서는 본인 의사 및 면접 전형 결과에 따라 최종 확정된다.
NHN 인사총무지원실 이승찬 이사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언택트(비대면) 문화와 기술 발달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언택트 분야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중요성과 그 역할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며, 앞으로 매년 게임부문의 신입사원 채용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NHN은 오랜 만에 신작 게임도 선보인다.
NHN은 핀란드 개발사 크리티컬 포스와 공동 개발한 ‘크리티컬 옵스:리로디드’를 이달이나 7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대만·태국·홍콩·인도네시아·베트남·인도 등 아시아 지역 12개국이 대상이다.
이 게임은 슈팅 장르 본연의 재미에 집중한 3D 1인칭 슈팅(FPS) 게임으로 2015년에 출시해 글로벌 5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크리티컬 옵스’의 아시아판 신규 버전이다.
‘크리티컬 옵스’는 정통 밀리터리 FPS 게임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해 구현한 작품으로, 북미와 유럽·아시아 지역의 평균 일간 이용자 수도 70만명에 달한다.
이번 아시아판 신규 버전은 기존 글로벌 버전과 비교해 신규 총기 AWP가 등장하고, 게임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전면 교체했으며, 태국어를 지원한 것이 특징이다. 또 새로운 게임 모드인 ‘점령전’과 신규 맵을 선보여 재미를 더했다.
NHN은 지난달 중순부터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NHN은 오는 3분기에는 게임개발사 게임투게더가 만든 모바일 횡스크롤 액션 RPG인 ‘용비불패M’을 출시할 계획이다. 1996년 만화잡지 ‘소년찬스’에 연재돼 ‘열혈강호’와 함께 인기를 끌었던 만화 ‘용비불패’를 원작으로 한 게임으로, 액션과 타격감, 전략의 묘미에 초점을 두고 있다.
NHN은 또 배틀 로열 FPS 장르의 신작과 유명 애니메이션 IP(지식재산권) 기반의 게임을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NHN 관계자는 “그동안 게임 사업을 꾸준히 해왔다”며 “다만 게임 사업 전략이 경쟁사들과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NHN의 지난해 게임 사업 매출은 4180억원으로 전체 매출 1조4891억원의 28.1%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게임 매출은 전체 매출의 26.5%인 1047억원을 기록했다. ‘컴파스’ ‘라인 디즈니 쯔무쯔무’ ‘요괴워치 푸니푸니’ 등이 일본에서, PC와 모바일 웹보드 게임을 비롯해 ‘크루세이더 퀘스트’ ‘킹덤스토리’ 등이 한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