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억 달러(1조1900억원)를 벌어들인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ㆍ유벤투스)도, 자타가 공인하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3ㆍ바르셀로나)도 아니었다. 전 세계 축구선수 중 최고 부자는 아직 소속팀 1군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22살 무명 청년이었다.
스페인 스포츠전문지 마르카가 9일 발표한 ‘전세계 부자 축구선수 톱10’에서 영예의 1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 B팀 소속의 브루나이 출신 미드필더 파이크 볼키아(22)에게 돌아갔다. 볼키아는 축구계의 대표적인 금수저다.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친조카이며, 아버지 제프리 볼키아는 자국 최대 석유 회사를 운영 중이다.
마르카가 추정한 볼키아의 재산은 200억 달러(24조원). 소속팀 레스터시티의 태국인 구단주 아이야왓 스리바다나프라바의 재산(60억 달러ㆍ7조원)보다 3배 이상 많다. 프리미어리그 구단주 20명 중 볼키아를 능가하는 부호는 맨체스터시티를 소유한 셰이크 만수르(300억 달러ㆍ36조원) 한 명 뿐이다.
브루나이 왕자 신분인 볼키아는 영국 유학 생활을 하던 중 본격적으로 축구화를 신었다. 11살이던 2009년 사우샘프턴 유스팀에 입단했고, 2013년 아스널 유스로 이적했다. 한 해 뒤 첼시 유스로, 다시 2016년에 레스터시티 유스로 여러차례 팀을 옮겼다. 현재는 레스터시티 B팀 소속으로 1군 승격 기회를 기다리는 중이다.
볼키아를 제외한 나머지 축구선수 부자는 모두 월드클래스 스타들로 채워졌다. 호날두가 4억5000만 달러(5400억원)의 순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 받아 2위에 올랐고, 라이벌 메시(4억 달러ㆍ4800억원)가 뒤를 이었다.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8ㆍ토트넘)의 재산은 얼마나 될까.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는 7일 각 나라별로 가장 재산이 많은 축구선수 한 명씩을 선정한 뒤 상위 2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헤코르드는 손흥민의 추정 재산을 1700만 유로(230억원)로 평가하며 전체 23위에 올려놨다. 1위는 역시나 파이크 볼키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