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가 될 순 없어' 김지혜, 박준형 부부가 위기를 맞았고, 팽현숙의 애처로운 발품팔이가 짠함을 자아냈다.
17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는 지난 방송보다 0.5% 포인트 상승한 시청률 2.6%(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는 희로애락이 공존하는 개그맨 부부들의 일상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줬다.
김지혜, 박준형 부부의 집에는 옥동자에서 이제는 옥주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개그맨 정종철이 초대됐다. 최근 '국민 남편'으로 급부상 중인 박준형의 요리 실력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김지혜의 계획이었던 것. 칼까지 지닌 채 등장한 정종철은 주말에 아빠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요리로 비빔국수 레시피를 전수했다. 그는 집에 있는 재료로 금세 먹음직스러운 비빔국수를 완성해 보는 이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맛을 본 김지혜, 박준형, 딸 혜이 역시 극찬했다.
요리 수업이 끝나고 정종철은 김지혜에게 "엄청 예뻐졌다"는 예기치 않은 멘트를 날려 김지혜를 심쿵하게 만들었다. 김지혜는 "아직도 날 못 잊었느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두 사람이 과거 '개그콘서트' 시절 약간의 썸을 탔던 정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심기 불편해 보이는 박준형의 표정이 또 한 번 웃음을 불러모았다. 정종철은 "둘이 너무 싸워서 사귀기만 하고 나중에 헤어질 줄 알았다. 그런데 박준형에게 김지혜가 보이더라. 요즘 보면 둘이 참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는 덕담으로 마무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연기 학원에 입성한 최양락은 팽매니저 팽현숙의 비호 아래 속성 연기 수업을 받았다. 두 사람은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의 한 장면을 재연, 오랜만에 핑크빛 로맨스 무드를 피워냈다. 그러나 팽현숙의 기습 키스에 기겁한 최양락이 줄행랑을 쳤다. 이후 팽현숙은 또 한 번 추진력을 발휘, 최양락의 프로필을 챙겨 들고 JTBC 드라마 본부를 방문했다.
팽매니저의 노력이 빛을 발해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연출 김성윤 감독을 만났다. 김성윤 감독은 과거 최양락이 단역으로 출연했던 드라마의 조연출이었던 인연이 있었다. 이에 최양락은 그의 앞에서 '이태원 클라쓰' 박새로이를 연기했으나 "연기력이 퇴보했다"는 진실된 혹평을 받아 깨알 웃음을 유발했다. 남편을 위해 두 발이 닳도록 뛰는 팽현숙의 모습을 본 박미선은 급기야 눈물을 보였다. 자신이라면 저렇게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남편의 꿈을 이루고자 어떤 창피와 고생도 마다치 않는 팽현숙의 진심에 감동을 드러냈다.
이은형은 디톡스 데이에 이어 남편 강재준을 변화시키려는 특별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그녀는 남편에게 오이 마사지, 붓기가 줄어드는 마사지, 수염 정리까지 현모양처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더불어 이은형, 강재준 부부는 헤어 디자이너 친구를 찾아 스타일 바꾸기에 나섰다. 그간 길었던 머리 정리는 물론 파마까지 한 강재준은 이전과 확연하게 달라진 외양으로 탄성을 일으켰다. 이은형이 준비한 센스 만점 의상으로 변신에 성공한 강재준은 "이렇게 만들어줘서 고맙고, 내 외모에 신경 써야 할 거 같다. 너무 고맙고 이제 진짜 살 빼겠다"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