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키움은 25일 잠실에서 열린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 5-2로 승리, 지난 17일 롯데전을 시작으로 7연승의 신바람을 탔다.
선발 투수 이승호가 5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김태훈-이영준-조상우로 이어진 계투진이 추가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2번·지명타자로 나선 김하성의 3회 3점 홈런이 결승타였다. 1사 후 전병우의 안타와 김규민의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서건창이 내야 땅볼에 그쳤지만, 김하성이 LG 에이스 타일러 윌슨의 144.1㎞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김하성은 2경기 연속 홈런과 동시에 역대 42번째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4회에는 1사 후 안타를 치고 나간 김혜성이 투수 견제사를 당했으나, 전병우와 김규민-서건창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해 4-0까지 달아났다.
이어진 4회 2사 만루, 5회 무사 1루를 놓친 키움은 5회 말 이승호가 1사 후에 이천웅-정근우-김현수에게 연속 안타와 라모스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고 4-2 추격을 허용했다.
키움은 8회 바뀐 투수 이상규의 제구력 난조를 탐타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혜성의 희생 플라이로 5-2로 한 걸음 더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최근 두 경기 연속 6이닝 무실점, 7이닝 1실점 호투에도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한 이승호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 뒤늦게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김태훈과 이영준은 1이닝씩 무실점으로 던져 홀드를 올렸고, 조상우는 시즌 8세이브째를 올렸다.
에이스 윌슨 조차 5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친 투구를 한 LG는 시즌 최다 5연패 늪에 빠졌다. 이번 시즌 더블헤더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지만, 이날 1차전에서는 제대로 힘을 써보지도 못하고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