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RPOOL, ENGLAND - JUNE 25: A fan celebrates Liverpool becoming Premier League Champions with a large flag outside Anfield on June 25, 2020 in Liverpool, England. (Photo by Anthony Devlin/Offside/Getty Images) 리버풀이 30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코로나19 여파로 우여곡절 끝에 재개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우승 팀이 가려졌다. 2019~2020시즌 주인공으 리버풀이다. 26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에서 2위 맨체스터 시티가 1-2로 패했다. 승점 86점을 확보 중인 리버풀은 남은 리그 7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우승을 결정지었다.
맨시티는 0-1을 뒤진 후반 10분에 케빈 더브라위너가 동점골을 얻었다. 그러나 후반 33분에 페르난지규나 핸드볼을 범하며 내준 페널티킥 상황에 첼시 윌리안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남은 시간동안 만회하지 못했다.
맨시티는 승점 63점(20승 3무 8패)에서 멈췄다. 남은 7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승점 23점이 앞서 있는 리버풀을 따라잡을 수 없다. 리버풀이 1989~1990시즌 이후 무려 30면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순간이다. 역대 19번째 우승이지만, 기다림이 길었다.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2015~2016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롭 감독의 전술과 지도력이 완적히 녹아 들었다는 평가. 우승 전선의 변수는 경기가 아니었다. 펜데믹이 된 코로나19였다. 3월 중순에 리그가 전면 중단되고 취소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우여곡절 끝에 재개했고 바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도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맨시티에게 승점 1점 차로 뒤지며 우승을 하지 못했다. 30년 묶은 한을 풀었다.
대기록도 썼다. 우승 확정 시점에 최다 잔여 경기를 경신했다. 무려 7경기. 종전 기록은 2017~2018시즌 맨시티가 기록한 5경기다. 통산 20회 우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하지 못한 기록이다. 남은 7경기에서도 최초 달성을 노린다. 2017~2018시즌에 맨시티가 기록한 역대 최다 승점(100점) 기록 경신이다. 전승하며 21점을 추가하면 107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