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프턴의 2025~26시즌 어웨이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의 모습. 사진=울버햄프턴 SNS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조만간 소속팀을 떠나 다른 유니폼을 입을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소문만 무성했던 황희찬의 이적 루머는 최근 특정 팀과 임대 이적료 등 세부 사항의 윤곽이 잡힌 채 현지에서 보도되고 있다.
울버햄프턴 소식에 정통한 현지 매체 '익스프레스 앤 스타'의 리암 킨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크리스털 팰리스가 황희찬 영입을 위해 협상 중"이라면서 "크리스털 팰리스가 이적료 1200만 파운드(230억원)로 완전 영입하겠다는 옵션을 포함한 황희찬 임대를 추진 중이다. 임대료는 100만 파운드(18억원)"라고 밝혔다.
23일 현재 프리미어리그 12위에 자리하고 있는 크리스털 팰리스는 과거 황희찬과 인연이 있었던 매트 홉스가 스포츠 디렉터를 맡고 있다. 홉스는 2022년 울버햄프턴에 있을 때, 라이프치히(독일)에서 뛰던 황희찬을 울버햄프턴으로 완전 이적시켰던 인물이다. 황희찬은 2021년에 울버햄프턴에 임대 이적한 후 이듬해 완전 이적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인 2024~25시즌 잦은 부상 등으로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올시즌 개막전은 후반 교체 투입 후 8분만 뛰는 등 여전히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현실이다.
그러나 울버햄프턴과 크리스털 팰리스의 황희찬 임대 협상은 몇 가지 걸림돌이 남아있는 형국이다.
울버햄프턴은 과거 황희찬을 영입할 때 이적료 2500만 파운드를 썼던 것을 고려해 크리스탈 팰리스 측에 충분한 현금 보상 조건을 바라고 있고, 크리스털 팰리스는 최근 팀내에서 입지가 좁아진 황희찬을 영입하려면 싼값에 일단 써본 후에 돈을 내겠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울버햄프턴과 크리스털 팰리스가 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큰 팀이라는 점도 황희찬 이적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황희찬의 크리스털 팰리스 이적 여부는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