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6으로 패했다. 전날 9회 말 김웅빈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던 마무리 투수 조병현은 이날도 흔들렸다. 조병현은 9회 말 2사 1, 2루 위기에서 다시 한번 김웅빈에게 끝내기 적시타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패배로 3연패 늪에 빠진 SSG는 시즌 전적 22승 1무 21패로 이날 경기가 우천 순연된 KIA 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단순한 1패 이상의 충격이었다. SSG는 7회 초 정준재, 8회 초 안상현의 적시타로 4-2 리드를 잡으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8회 말 2사 1루에서 필승조 노경은이 김건희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흐름이 순식간에 뒤집혔다. SSG는 9회 초 1사 2,3루 찬스에서 최지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파울)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20일 고척 SSG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김웅빈. 키움 제공
문제는 9회 말이었다. 조병현이 사사구 2개로 1사 1,2루 위기에 몰린 뒤 최주환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이형종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한숨 돌렸으나 후속 김웅빈에게 끝내기 좌전 안타를 내줬다. 조병현은 지난 18일까지 15경기 평균자책점 1.10에 불과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끝판왕'에 가까웠는데 최하위 키움 상대로 이틀 연속 고전하며 평균자책점이 2.60까지 치솟았다.
이날 SSG는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5타수 3안타 2득점, 안상현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힘을 냈다. 전체적인 타선의 짜임새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승부처마다 불펜이 흔들린 점이 뼈아팠다. 믿었던 노경은(3분의 2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실점)에 이어 마무리 조병현(3분의 2이닝 2피안타 2실점)까지 무너지면서 SSG는 뼈아픈 연패를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