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새 외인 선수 가세를 대비해 멀티 플레이어 발굴에 돌입한다. 김혜성(21)부터 시작한다.
손혁 키움 감독은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전을 앞두고 "김혜성이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고 전했다. 그는 내야수다. 김하성이 발목 부상에서 복귀하기 전에는 유격수로 나선 선수다. 주포지션은 2루수. 이 경기에서는 서건창이 2루수, 전병우가 3루수로 나선다. 김하성은 제자리인 유격수다.
이미 전날(1일) 열린 두산전 2차전에서 경기 도중 외야로 자리를 이동했다. 내야수의 외야 기용. 이유는 새 외인 에디슨 러셀이 합류할 상황을 대비한 포지션 정리다. 에디스는 커리어 대부분 유격수와 2루수로 뛰었다. 간판타자인김하성의 자리 이동은 꺼내 들기 힘든 카드이기 때문에 2루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젊고 기량이 좋은 내야수들의 일시적 외야 겸업을 타진했다. 손 감독은 "외야 코치가 김혜성뿐 아니라 전병우, 김웅빈과도 면담을 했다"며 "에디슨 영입이 결정된 뒤 조금 일찍 경기장에 나와 외야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선수들도 경기 출전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김혜성이 먼저 기회를 받은 이유는 그가 중학 시절까지 외야수를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타구 추적 능력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향후 전병우와 김웅빈도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새 외인 타자가 오기 전에 가능성을 확인한 뒤, 최적 포지션을 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