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지속해서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 연속 60명대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광주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데다 해외유입 확진자까지 다시 급증한 영향이다.
◇ 지역감염 36명…거리두기 1단계 해당 수치지만 곳곳 확산세에 '불안'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3명 늘어 누적 1만3030명이라고 밝혔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6명, 해외유입이 27명이다.
전날과 비교해 지역발생(52명)은 16명 줄어든 반면 해외유입(11명)이 16명 늘었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2단계 기준선인 '50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수도권과 대전·광주·대구의 집단감염 사태 흐름에 따라서는 언제든 다시 증가할 수 있다. 신규 지역발생 36명을 시도별로 보면 경기 15명, 서울 6명으로 수도권은 21명이고, 광주는 8명이다. 그 외에 대전 3명, 충북 2명, 대구와 경북 각 1명 등이다.
광주에서는 광륵사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오피스텔·교회·요양원 등으로 확산하면서 전날 정오까지 누적 확진자가 57명으로 늘었다. 지난밤에도 아가페실버센터 입소자와 일곡중앙교회 예배 참석자 중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수도권에서는 교회와 방문판매업소 등 기존의 집단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동시에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의정부 장암아파트의 경우 4차 감염까지 발생하면서 아파트 주민과 헬스장 이용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2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 11일만에 가장 많은 해외유입…9일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 해외유입 27명 중 18명은 입국 검역과정에서 나왔고, 나머지 9명은 입국한 뒤 경기(4명), 인천(2명), 서울(1명), 부산(1명), 경남(1명) 지역 자택이나 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달 23일(30명) 이후 11일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같은 달 26일 이후 9일 연속 두 자릿수를 보이고 있다.
지역감염과 해외유입 확진자를 합치면 수도권이 28명이다. 또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10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283명이다.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2.17%다. 50대 이하에서는 치명률이 1%에 미치지 못하지만 60대 2.40%, 70대 9.43%, 80대 이상 24.82% 등 고령층으로 올라갈수록 급격히 높아진다. 이날 0시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52명 늘어 총 1만1천811명이 됐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10명 늘어 936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42명, 경기 244명, 인천 28명 등 수도권에서 격리 중인 환자가 절반 이상(54.9%)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31만9523명이다. 이중 128만417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만2321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