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는 7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피안타 4실점을 했다. 8-3으로 앞선 7회 초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후속 채지선이 승계 주자를 불러들여 실점은 늘어났다.
지난해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이영하는 올 시즌 초반 깊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하지만 지난 1일 키움전(6이닝 1실점)에 이어 이날까지 시즌 첫 2연승을 달렸다. 시즌 3승(4패)째. 평균자책점은 5.76에서 5.79로 조금 나빠졌다.
이영하가 6이닝을 던져 상대 차우찬(4⅔이닝 7실점)에 판정승을 거둔 두산은 LG를 9-6으로 꺾고,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6승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개막 첫 경기 이후 LG전 6연승 중이다.
이영하는 LG에 강하다. 두산의 LG전 6연승의 출발점도 이영하였다. 그는 올 시즌 첫 등판이던 5월 6일 LG와 경기에서 6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개인 첫 승과 함께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2017년 1군에 데뷔한 이영하는 LG전에서만 개인 통산 8승(구원 3승 포함)째를 수확했다. 9개 팀을 상대로 승리 횟수가 가장 많다. 11차례 등판해 패전이 단 한 번도 없다. LG전 개인 통산 평균자책점은 3.94인데 앞서 6월 19일 LG전 3⅔이닝 7실점 부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선 모두 호투했다. 직전 맞대결의 아픔을 이날 완벽하게 털어냈다.
이영하는 2-0으로 앞선 3회 1사 후 선두타자 백승현을 내야 안타로 내보낸 뒤 2사 3루에서 김현수에게 첫 실점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와 후속 김호은에게 연속타자 솔로 홈런을 맞아 리드를 뺏겼다.
두산이 자랑하는 막강 타선은 4회 동점에 성공했고, 5회 4점·6회 1점을 뽑아 이영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주 2회 등판이 예상되는 이영하는 95개의 공을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까지 나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영하가 경기 시작하자마자 위기가 있었지만 잘 극복했다.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