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정구범. 입단 이후 줄곧 몸을 만드는 데 주력했고 어느 정도 괜찮다는 판단 하에 오는 12일 삼성 2군전에 첫 등판한다. IS 포토 NC 투수 최고 유망주 정구범(20)의 2군 등판 스케줄이 잡혔다.
이동욱 NC 감독은 9일 인천 SK전에 앞서 "정구범이 일요일 퓨처스 경기(마산 삼성전)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정구범은 덕수고 재학 시절 투수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졸업반이던 2019년 성적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0(40⅓이닝 46탈삼진 4자책점)이었다.
서울권 팀들의 1차 지명 후보로도 거론됐다. 그러나 중학교 때 미국 유학을 떠나면서 유급하는 바람에 1차 지명 대상에서 제외됐다. 2차 지명으로 밀려난 정구범은 2018년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NC 품에 안겼다. 문제는 몸 상태. 어깨 상태가 완전하지 않고 체중을 더 늘려야 한다는 구단 판단하에 실전 등판 없이 2군 훈련만 소화했다.
이동욱 감독은 "기대를 많이 하는 신인이다. 고등학교 때 잘 던지는 걸 봤다. 이번 주 일요일에 등판하는데 투구수는 25개 정도 예정됐다"며 "공을 던지는 능력이 좋다. 왼손 투수인데 RPM(회전수)이 2500까지 나온다. 능력은 있다고 생각하는데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전수가 다는 아니지만, 왼손에 2500이면 좋은 재능을 갖고 있다. 감독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