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C 장예은이 Mnet'굿걸'로 매력을 대방출했다. '블랙드레스'로 실력파 아이돌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마녀사냥'으론 언니들과의 시너지를, '바비'에선 솔로 퍼포머로서의 가능성까지 확인했다.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매력을 꺼낸 장예은은 "너무나 많은 것들을 배웠다. 내가 무얼 하고 싶은지, 어떤 것을 보여주고 싶은지 중심을 딱 잡고 활동해야겠다는 마음가짐도 다잡았던 시간"이라며 '굿걸' 출연을 되돌아봤다.
-요즘 근황은. "적당한 휴식을 취한 후 CLC 컴백에 집중하고 있다. '굿걸' 언니들과 끝나고 아직 못 만났다. 시간되면 다같이 보자고 했는데 나는 가지 못했다."
-'굿걸'로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은. "처음 혼자하는 거라서 신경 많이 썼다.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건 무대 연출이다. 보는 사람들이 지루할 틈 없없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구성했다. 시각적으로 좀 재미있게, 흥미로운 것들을 보여드리려 했다. 온전히 내 아이디어로 꾸며진 무대였다."
-솔로곡 '바비'는 정말 화려한 볼거리가 많았다. "컨셉트부터 의상과 뒤에 LED 화면까지 챙겼다. 의견을 내면 각 분야에 있는 전문가들이 현실 가능한 것과 더 예쁜 것을 찾아줬다. 상상 그 이상의 것을 만들었다. 다같이 모이는 회의가 아니라서 회사 곳곳을 돌아다니며 설명을 드리느라 조금 힘들었다. 원래는 노트북을 안 들고 다니는데 이번 '굿걸' 준비하면서 들고 다녔다. 내가 갖고 있는 아이패드도 두 개나 꺼냈다."
-완성한 기분은. "이렇게 해본 건 처음이었다. 정말 다 새롭게 배웠다. 다 경험이고 다 좋은 커리어가 될만한 무대였다고 생각한다. CLC로 준비할 때는 멤버들이 많으니 아이디어도 빨리 나오고, 나눠서 하니 금방 된다. 솔로일 때는 내가 확신이 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진행이 되지 않더라. 이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 이제 확신만 있으면 좋은 무대도 나올 수 있고, 과정도 순탄하고 다 잘 정리될 수 있다는 걸 크게 느꼈다. 앞으로 어떤 작업이 있더라도 정신을 차려 중심을 잡겠다."
-'마녀사냥' 무대가 화제였는데. "선배님들이 많아 진행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각자 다 잘하는 것을 살려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죄수복 아이디어는 미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을 떠올리면서 죄가 없는 사람들을 마녀사냥해서 재판받는 모습을 무대에서 그렸다. 치타 언니 아이디어였다. 준비하면서 리더 같은 역할은 정하지 않았지만 다들 정말 의견도 잘 맞고 아이디어도 무궁무진했다. 내 역할을 생각해보자면, 강렬함을 중화하는 디저트같은 존재였다."
-'마녀사냥', '바비'가 가진 주제가 비슷한 것 같다. 아이돌의 고충도 녹여냈나. "세상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런데 우리는 보여지는 직업이라 더 입에 오르내린다.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서도 해명할 기회가 없을 떄도 있다. 데뷔 초때는 편견을 갖고 보는 사람들이 무서웠다. 그런데 그 노래에서 풀어내고 싶었던 건 시선은 상관없고 내 갈길 가겠다는 메시지였다."
-'굿걸'에서 가장 쎈 언니는 누구인가. "언니들이 사실 강한 컨셉트로 보여져서 그렇지 실제론 너무나 좋다. 제이미 언니랑 지우 언니랑은 커플 목걸이도 맞췄다. 언니들은 매일매일 하더라. 평소에 목걸이를 안 하니까 잊고 갔다가 '우리가 부끄럽냐' '목걸이 어디갔냐, 실망이다'면서 굉장히 놀림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10명이서 친하게 지내서 재미있다. 그래도 뽑아보자면 외유내강형은 치타 언니. 마음이 따뜻하고 여리다. 촬영 중에 언니 생일이 있어 우리가 다같이 파티도 해줬다. 언니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이렇게 돈독한 Mnet 촬영은 처음이다'고 하더라. 마음이 단단한 건 효연 언니. 대화를 몇 번 해보니까 강인함이 있다. 아이돌 선배로서 느껴지는 포스도 있다. 효연언니는 스케줄 다녀왔는데도 안무를 금방 소화해서 짧게 연습한 티가 안난다."
-앞으로 오디션 제안이 또 온다면. "솔직히 '굿걸' 하면서 쉽지 않았다. 고민은 될 것 같은데 궁긍적 목표는 무대에 서는 것이기 때문에 무대에 설 수 있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다."
-멤버들 반응은 어땠나. "방송 후반부쯤 가니까 단체 대화방에서 피드백을 해줬다. 특히 승연 언니한테 모니터를 자주 부탁했다. 녹화 딱 끝나면 모니터를 찍어 승연 언니한테 보내줬다. 언니 의견을 100% 따랐고 나는 모니터링 하지 않았다. 성격이 마음에 차지 않는 것을 봤을 때 신경을 너무 쓰는 타입이다. 시간이 촉박한데 그런 것이 마음에 걸리면 불편해질까봐 언니에게 모니터를 부탁했다. 완벽주의자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굿걸' 통해 그런 면이 있다는 걸 알았다."
-앞으로의 꿈. "가수로서 조금더 다양하고 그리고 보기좋고 듣기좋은 음악을 보여주고 싶다. CLC로서도 좋고, 내 이야기 담은 노래도 해보고 싶다. CLC 컴백에 대한 PPT를 만들어서 회사에 보여드렸고 시안도 넘겼다. 이번 컴백 스포를 해보자면 멋있을 것 같다. 해보고 싶은 게 참 많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