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같이 드실래요?' 송승헌, 서지혜가 해피엔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야기는 행복하게 끝났지만 드라마 자체로는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었다. 지난 5월 25일 방송분(6.1%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이 시청률 자체 최고였고 이후엔 3~4%를 오갔다.
14일 종영된 MBC 월화극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는 예지원(남아영)과 박호산(키에누)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송승헌(김해경), 서지혜(우도희)가 푸드트럭에서 저녁을 함께 먹는 모습이 그려졌다.
달콤한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송승헌은 이 자리에서 서지혜와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나랑 매일 저녁 같이 먹자"고 프러포즈를 했다. 이에 서지혜가 응하며 종영을 맞았다. 아름다운 제주도 노을을 배경으로 두 사람의 모습이 어우러지며 그야말로 감탄을 자아낸 피날레였다.
하지만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여러 허점이 있는 드라마였다. 초반엔 송승헌과 서지혜가 우연을 거듭하며 인연을 쌓아갔다. 저녁을 함께 먹게 되는 과정 그 자체가 전형적인 그간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서 봐왔던 클리셰였다. 클리셰가 난무했고 캐릭터들 역시 신선함을 주기엔 한계가 있었다.
훼방꾼 손나은(진노을)과 이지훈(정재혁)의 캐릭터를 공감이나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닌 주로 긴장감을 높이는 갈등 캐릭터로 전면에 활용한 점도 아쉽다. 뻔한 스토리 전개와 거듭되는 인물 간 갈등 요소에 대한 피로함이 쌓이며 시청자는 떠나갔다. 화제성이나 시청률 면에서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