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승조(38)가 JTBC 월화극 '모범형사'를 통해 서브 남자 주인공이 아닌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선배 손현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극을 이끌고 있다. 데뷔 첫 형사 역할이자 주인공이지만 시작부터 '인생 캐릭터'를 예고하며 위풍당당하게 등장, 호감 지수를 높이는 모습으로 시선을 압도하고 있다.
장승조는 2005년 뮤지컬 '청혼'으로 데뷔했다. 뮤지컬 무대에서 주로 활동했고 TV에서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은 MBC 드라마 '돈꽃'(2017)부터다. '돈꽃' '아는 와이프' '남자친구' '초콜릿'의 서브 남자 주인공의 자리를 거쳐 '모범형사'에서 투톱 주인공 반열에 올랐다. 무대 연기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성장했기에 안정적인 연기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훤칠한 외모까지 무르익었다는 평. 2020년 활짝 꽃 피우며 주가를 높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장승조는 '모범형사'에서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엘리트 경찰 오지혁으로 나오고 있다. 5년 전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붙잡힌 조재윤(이대철)의 결백을 주장하고자 손현주(강도창)와 공조해 차진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있다. 능청스러운 모습과 파워풀한 액션, 의리파 면모,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는 카리스마 눈빛까지 장착했다. 장승조의 '찐' 매력이 고스란히 담겼다. 긴장감을 쥐락펴락하며 사건의 중심에 서 있으면서 '현실 히어로'의 면모를 수놓고 있다.
탄력을 제대로 받았다. 14일 방송분에서 전국 4.8%, 수도권 5.7%(닐슨 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상파 채널을 포함해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본격적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돼 장승조의 추후 행보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장승조는 "손현주 대선배와 연기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잘하고 싶었고, 무엇보다 즐겁게 하고 싶었다. 선배가 현장 분위기를 정말 편하게 만들어줘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었다.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도 현장에서 즐거웠던 만큼 강도창과 오지혁에게도 그런 부분들이 잘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처음 도전하게 된 형사 역할에 대해 "강력계 형사 지인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드라마에 조언해주는 강력계 팀장님도 만나서 상담을 받았고 취조실 견학도 하며 준비했다. 덕분에 촬영 전 새로운 직업에 대한 낯설음을 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모범형사' 4회엔 액션신이 무엇보다 돋보였다. 이와 관련, 장승조는 "무술 감독님 덕분에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액션신은 리액션이 중요한데 무술팀에서 합을 잘 맞춰줘 잘 나온 것 같다. 앞으로도 액션신이 많이 나오는데 기대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작품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