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동희. 롯데 제공 롯데가 대역전 뒤집기 승리로, 주중 3연전을 우세 시리즈로 장식했다.
롯데는 16일 사직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4-10으로 뒤져 있던 경기를 15-10으로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주중 3연전의 1차전과 3차전을 잡은 8위 롯데는 29승30패를 기록해 5할 승률 복귀에 1승을 남겨뒀다.
롯데는 1회 2사 후 손아섭과 이대호의 연속 안타 뒤 전준우의 3점 홈런으로 선제점을 뽑았다. 비디오 판독 끝에 파울이 홈런으로 정정된 전준우는 이틀 연속 홈런(시즌 12호)을 기록했다. 이어 3회에는 2사 2루에서 이대호의 1타점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하지만 롯데 선발 투수 장원삼이 무너졌다. 4회 2사 후 이형종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5회 1사 후 손호영에게 안타를 허용한 그는 이천웅에게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이어 오지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후속 김현수에게 4-3으로 쫓기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LG의 4번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고의4구로 내보냈다. 롯데 벤치는 마운드를 이인복으로 교체했다. 이인복이 1사 만루에서 아웃 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꿔 동점이 됐고, 유강남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스코어는 4-6으로 뒤집혔다.
LG는 6회에도 무서운 공격력을 이어나갔다. 선두타자 정주현과 후속 손호영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이천웅 타석 때 정주현이 주루사를 했지만 결국 이천웅이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다. 후속 오지환의 내야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바뀐 투수 박시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라모스가 1타점 희생 플라이를 쳤다. 이후 이형종의 안타와 유강남의 안타로 찬스를 이어간 LG는 홍창기의 밀어내기 볼네으로 10-4까지 달아났다. LG의 공격은 여기까지였다.
롯데가 6회 무섭게 몰아쳐 단숨에 스코어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LG 선발 정찬헌에게 안타를 뽑아 출루했고, 이대호의 평범한 내야 땅볼 때 3루수 손호영이 타구를 놓쳤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무사 1·2루로 만들어진 것이다. 안치홍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딕슨 마차도가 1타점 적시타를, 김준태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1사 만루에서 민병헌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정훈이 2타점 적시타로 LG 선발투수 정찬헌을 끌어내렸다.
앞선 5경기에서 홈런 4개를 친 한동희가 바뀐 투수 여건욱에게 11-10으로 역전하는 결승 3점 홈런을 뽑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