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17일 안산점 자산유동화(매각)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인수 업체와 매각 대금은 밝히지 않았으나 부동산 개발업체가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점은 내년 8월까지 영업한 뒤 문을 닫을 예정이다. 안산점 몰에 입점한 업체들 역시 올해 8월 말 연장 계약기간이 끝난다. 하지만 홈플러스 측은 원하는 업체는 내년 8월까지 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홈플러스 측은 안산점 직원들이 영업종료 전까지 계속 안산점에 근무할 수 있고, 영업종료 후에는 인근 점포에 전환 배치하거나 온라인 사업 또는 기업형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에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산점 직원은 150∼200여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앞서 2018년에도 부천 중동점 등 2개 점포를 매각했으며 안산점 외에도 대구점과 둔산점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마트에 이어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는 온라인 쇼핑몰 성장에 따른 오프라인 유통 쇠퇴영향으로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려왔다.
홈플러스는 2019회계연도(2019년 3월∼2020년 2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8.4% 감소했으며 매출도 4.7% 줄었다. 예전 회계기준을 적용하면 영업이익은 100억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