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찬다' 어쩌다FC가 한층 업그레이드가 된 기량을 뽐냈다. 하루 두 경기를 치렀지만 지친 기색 없이 집중력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무려 4대 1 승리, 해트트릭이라는 다득점까지 새로운 역사를 썼다.
19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는 구 대회를 2주 앞둔 어쩌다FC의 모습이 그려졌다. 실제 대회는 하루 두 경기까지 치러야 하는 체력전. 이에 맞춰 실제 대회 경기 시간에 맞춰 연습 경기를 진행했다.
첫 번째 대결 상대는 구 대회 4강에 진출했던 상암 DMC 팀이었다. 이 팀과 최소한 비기는 경기를 하게 되면 구 대회 4강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예상됐다. 코너킥에서 낮은 패스가 바로 골로 이어져 실점당했다. 과거 어쩌다FC였다면 그 기세가 경기 끝까지 이어졌을 테지만 이젠 아니었다. '에이스' 이대훈의 정확한 패스, 빠른 공수 전환으로 상암 DMC의 판을 뒤흔들었다. 기회는 찾아왔다. 김재엽과 이대훈의 2대 1 패스가 빈틈을 노렸고 이것이 동점골로 이어졌다. 경기는 1대 1로 끝났다.
재정비 시간을 가진 후 구 대회 13회 우승의 저력이 빛나는 성산 축구회와 만났다. 작년 구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팀. "구 대회에서 지면 직장을 잃을 것"이라는 안정환 감독의 말과 함께 놀라운 집중력을 자랑했다. 특히 양준혁의 결혼 승낙 소식과 함께 어쩌다FC는 핑크빛 기류로 물든 상황. 한층 밝아진 분위기 속 성산 축구회와 대결을 펼쳤고 선취골을 기록했다.
이대훈, 김병현, 김요한으로 패스가 물 흐르듯 이어졌고 김요한의 골 결정력까지 정확했다. 상대방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에 대한 집중력으로 두 번째 골, 세 번째 골도 따냈다. 기회가 찾아오면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안정환 감독의 말에 따라 어쩌다FC는 집중했고 "이게 실화냐?"는 말을 할 정도로 다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무려 4대 1이었다. 김요한은 이날 첫 해트트릭을 성공시켰다.
이뿐 아니라 '여강호(축구계의 송강호)' 여홍철은 뛰어난 연기력과 수비력으로 상대의 역공을 막아섰고, 주장 이형택은 급격한 노화가 진행됐으나 경기 내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보완하는 등 주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동현도 '빛동현'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모습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