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제성은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9피안타·6실점을 기록했다. 1-6으로 뒤진 6회초 수비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3패 위기다.
1회는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1사 뒤 오지환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고, 후속 김현수 상대 중 폭투를 범했다. 그러나 타자를 내야 뜬공 처리했고, 4번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2회 급격하게 흔들렸다. 2사 뒤 김호은에게 볼넷, 유강남에게 우전 안타, 정주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풀카운트 승부를 한 1번 타자 홍창기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3루 주자가 걸어서 홈을 밟았다. 후속 오지환에게는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3타점 2루타를 맞았다. 그나마 야수진이 매끄러운 중계 플레이로 3루로 향하는 타자 주자를 아웃시켰다. 2회에만 4실점.
3회는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라모스는 삼진 처리했고 이어 상대한 이형종과 김민성도 모두 뜬공으로 잡아냈다. 4회도 무사 1루에서 병살타 유도로 아웃카운트 2개, 2사 1루에서 홍창기를 땅볼 처리하며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5회 다시 2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중전 안타, 후속 김현수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다. 1루수 강백호가 1루와 2루 사이에서 미숙한 위치 선정을 하며 주자의 진루를 방해했다. 무사 2·3루에서 라모스와 이형종을 뜬공 처리하고 주자까지 묶으며 무실점 이닝을 만들 수 있었지만, 6번 타자 김민성에게 2타점 우전 안타를 맞았다. 초구로 포심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 안에 구사한 선택이 허무한 결과로 이어졌다.
배제성은 6회초 수비 시작 때 전유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5이닝·9피안타·6실점을 기록했다. 그사이 타선은 1득점 지원에 그쳤다. 배제성은 최근 2주 동안 휴식기를 가졌다. 2019시즌 첫 풀타임 선발을 치렀고, 2020시즌도 투구수가 많은 등판이 잦았다. 이강철 감독의 배려였다.
그러나 긴 휴식이 독이되는 선수도 있다. 2회 만루 자초 상황에서 보여준 제구가 그랬다. 배제성이 시즌 3패 위기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