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종전 10팀에서 16팀으로 확대 진행된다.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된 내셔널리그, 같은 지구(동부·중부·서부) 팀만 대전하는 일정.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개막한 메이저리그의 낯선 풍경이다. 한 가지가 추가됐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의 숫자가 늘었다.
미국 현지 주요 매체들은 2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가 올 시즌 포스트시즌 참가 팀을 현행 10팀에서 16팀으로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논의는 이전부터 있었다. 팀당 162경기를 치르던 일정을 늦은 개막과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 60경기로 단축한 상황이다. 정규리그에서 진정한 강팀을 가리기 힘들기에 포스트시즌 진행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었다. 그동안 선수 노조가 반대했지만, 뉴욕 양키스와 워싱턴의 2020시즌 공식 개막전을 앞두고 타결이 이뤄졌다.
방식은 이렇다. 16개 팀이 3전 2선승제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르고 승리한 팀들이 5전 3선승제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한다. 이후 대진은 예년과 같다. 4팀이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르고, 승리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붙는다.
디비전 1위 팀은 1~3번 시드를 차지한다. 2위 팀들은 4~6번이다. 디비전에 상관없이그다음으로 승률이 좋은 2팀이 7, 8번 시드를 확보한다. 종전에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팀이 한 지구에서 2팀씩 나올 수 있었다. 최대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도 있다. 현재 지구별 전력 차가 크다는 평가다. 중부보다는 동부에 강팀이 많다. 이런 점을 고려했다.
대진은 1번 시드와 8번 시드, 2번과 7번, 3번과 6번, 4번과 5번이 붙는다. 시드가 높은 팀이 홈 어드밴티지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