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26일 고척 롯데전을 8-1로 승리했다. 지난 19일 인천 SK전부터 이어온 시즌 연패를 '4'에서 끊어내며 홈경기 3연패에서도 벗어났다. 39승(31패)째를 챙기며 40승 고지를 눈앞에 뒀다. 키움전 스윕을 노렸던 롯데는 연승 행진을 '2'에서 마무리했다. 시즌 성적은 32승 34패로 5할 승률에서 더 멀어졌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랐다. 1회말부터 키움이 빅이닝에 성공했다. 사사구 2개로 만든 2사 1,3루 찬스에서 박병호와 박동원의 연속 적시타로 2-0 앞서갔다. 계속된 2사 2,3루에선 전병우가 롯데 선발 서준원의 6구째 직구를 받아쳐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2사 1루에선 박주홍의 1타점 2루타까지 때려내 1회에만 무려 5점을 뽑아냈다. 최근 4연패 기간 팀 타율이 0.198에 불과했다는 걸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몰아치기였다.
키움은 5회말 추가점을 올렸다. 1사 후 이정후와 박병호의 연속 2루타로 한 발 더 달아났다. 롯데는 6회초 1사 후 마차도의 볼넷 이후 상대 포일. 1사 2루에서 터진 안치홍의 2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오히려 키움이 7회말 1사 1,3루에서 나온 박병호의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말에는 박준태의 볼넷과 김혜성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김하성의 3루 땅볼 때 박준태가 홈을 밟았다.
키움은 '대체 선발' 김재웅이 2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3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양현(1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 김태훈(1이닝 무실점) 김상수(1이닝 1피안타 1실점) 이영준(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안우진(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조성운(1이닝 무실점)이 톱니바퀴처럼 자기 몫을 해냈다. 타선은 팀 시즌 3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롯데 마운드를 두들겼다.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