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관객수 300만을 돌파하며 무서운 흥행 질주를 이어가는 영화 ‘반도(연상호 감독)’에서 역대급 빌런 캐릭터 황 중사로 나선 김민재가 러닝타임 동안 압도적인 연기를 쏟아내며 작품에 폭발적인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그간 김민재는 드라마 ‘방법’, ‘국민 여러분!’, ‘열혈사제’, ‘죽어도 좋아’, 영화 ‘돈’, ‘악질경찰’, ‘성난황소’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장르 불문, 매 작품 놀라운 소화력으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특히 빈틈없는 연기로 적재적소에서 활약을 펼치는 김민재만의 독보적 연기는 드라마틱 한 전개에 필요한 절대적 요소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김민재가 ‘반도’에서 분한 황 중사는 일명 미쳐버린 자로 631부대의 소대장이자 야만성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좀비보다 더 위협적인 인물. 이와 같은 캐릭터를 김민재는 본인만의 연기 내공으로 완성해 명실상부한 저력을 다시금 대중들에게 각인시켰다.
특히 김민재는 캐릭터가 가진 특성을 비릿한 미소와 떨리는 입가 등 표정부터 움직임 하나까지 세밀하게 조율했다. 마치 먹잇감을 사냥하는 최상위 포식자처럼 보는 내내 숨통을 조여오는 그의 강렬한 호연이 광기 서린 황 중사를 탄생시켰다.
뿐만 아니라 김민재는 이성이 무너지고 인간성을 상실한 채 ‘반도’의 무법자가 된 황 중사를 치밀하고 절제된 연기로 표현해 시시각각 변하는 인물의 면면을 서늘하고 살기 어린 눈빛에 담아내 작품의 몰입을 극대화했다.
이처럼 김민재는 ‘반도’에서 잊을 수 없는, 없어서는 안 될 캐릭터 황 중사로 완벽하게 변신, 극한으로 치닫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그려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짜릿한 전율과 섬뜩함으로 휘감은 김민재의 전무후무한 악인 캐릭터는 관객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