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윌리엄스(55) 감독은 한국 문화 습득에 흥미가 많다. 항상 밝은 표정을 지어 보인다.
와인 투어는 이제 야구팬도 기대하는 이벤트가 됐다. 윌리엄스 감독의 와인 세트 선물을 받은 다른 구단 감독들이 마음을 담은 답례를 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5월 29일 LG전에 앞서 류중일 LG 감독과 만난 뒤, 친분을 떠나 시즌 초 3연전 첫 경기에 인사를 나누는 KBO 리그 방문 문화를 접했다. 이후 "(다른 팀 사령탑의)환영에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와인을 선물한 것.
지난 5월 28일 수원 KT전을 앞두고는 '엘롯기'라는 표현을 듣고 웃었다. 리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세 팀이 나란히 암흑기를 겪으며 통합 지칭된 표현이다. 그 의미까지는 전달되지 않았다. 그러나 "성적에 따라서 맨 앞에 오는 글자(구단 앞글자)가 달라지는 것인가"라며 되물으며 흥미를 보였다. "매일 한 가지씩 알아간다"며 웃었다.
우천 취소된 29일 광주 KT전을 앞두고도 새로운 표현을 들었다. 이날 챔피언스 필드 하늘은 해가 뜬 상태로 많은 비가 내리는 천루 현상이 있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감독 브리핑 진행 직전, 잠시 그라운드에 나서 기상 상태를 확인했다. 그 동선에서 "호랑이가 장가 가는 날이다"는 구단 관계자의 말을 들었고 "한 가지 더 알았다"며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