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여기 바닷가' '그 여름을 틀어줘' 등으로 차트는 물론, 음악방송 트로피까지 차지한 싹쓰리는 MBC '놀면 뭐하니' 15일 방송에서 마지막 추억을 쌓는다. "3주가 넘었는데 밥 한 끼 안하는 거냐" "회식은 언제 하는 거냐"면서 친목도모의 자리를 원했던 비룡의 소원이 이뤄지는 순간이다. 비룡이 직접 요리하는 소고기와 전복구이를 주메뉴로 밥을 나눠먹으며 활동을 정리하는 모습이 예고편을 통해 공개됐다.
시작할 땐 "쿨하게 뒤도 돌아보지 않고 헤어지는 거다"고 했던 멤버들이지만 마지막엔 눈시울을 붉혔다. 폴라로이드 사진을 남기며 짧고 굵은 활동을 기념했다. 1990년대 향수를 떠올리게 한 싹쓰리를 떠나보내야 하는 팬들의 마음도 아쉽긴 마찬가지. 팬들은 그룹명부터 멤버들의 예명을 지어주는 등 싹쓰리의 시작부터 함께 했다. 최근엔 싹쓰리가 낸 굿즈도 완판시키는 저력을 보여주며 뜨거운 사랑을 보여줬다.
아쉬운 굿바이지만 싹쓰리는 겨울에도 후속 활동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미련을 남겼다. 유재석은 '다시 여기 바닷가'를 작곡한 이상순에 문자를 보내 "크리스마스 시즌송을 부탁한다"고 말했다면서 멤버들의 활동 의사를 넌지시 물었다. 하지만 이효리가 린다G로 복귀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다. 이효리는 "한약을 먹고 있다, 결혼 8년 차에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임신 계획을 알렸다. 그러면서도 "크리스마스 때까지 아기가 생기지 않으면 싹쓰리 활동 하겠다"며 후속 활동 가능성을 열었다. 비룡과 유두래곤은 린다G의 깜짝 발표에 놀랐다. 또 "좋은 소식이 들리면 제주에 내려가 다같이 축하하자"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라"며 응원을 자처하고 예비삼촌의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효리 가정사에 달린 싹쓰리 후속 행보가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싹쓰리를 끝낸 이효리는 환불원정대로 팬들을 조우할 전망이다. 엄정화, 제시, 마마무 화사와 함께 지난달 31일 강남 모처에서 간단한 식사 자리 등을 갖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