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코로나19로 침체한 내수 시장을 살리고 안전한 여가문화 확산을 위해 ‘소비할인권’을 지원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14일부터 숙박‧여행‧공연‧전시‧영화‧체육 분야에 3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마련한 예산 904억원을 투입해 분야별 선착순으로 총 861만명에게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숙박 할인권은 선착순 100만명에게 온라인에서 9∼10월 숙박을 예약할 때 7만원 이하 숙박에는 3만원(20만장), 7만원 초과 숙박에는 4만원(80만장)을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이다. 인터파크 등 27개 온라인여행사(OTA)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여행 분야에서는 '투어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25일부터 해당 상품을 검색・예약할 수 있다. 20일까지 공모로 선정된 국내 여행상품에 대해 조기 예약·선결제 시 선착순 15만명에게 상품가의 30%를 할인해 준다.
영화 분야에서는 할인권 소진 시까지 176만명에게 6000원의 할인권(주당 1인 2매)을 제공한다. 할인권은 멀티플렉스뿐만 아니라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작은영화관, 개별 단관 극장 등을 포함한 전국 487개의 극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멀티플렉스는 각사 홈페이지를 통해 할인권을 내려받아 결제 시 적용하면 된다. 다른 극장은 온라인 또는 현장에서 예매할 때 즉시 할인된다.
박물관은 '문화N티켓 사이트'를 통해 190만명에게 40%(최대 3000원, 1인당 5매) 할인을 지원하고, 미술 전시는 온라인 예매처 5곳에서 21일부터 160만명에게 최대 3000원(예매처별 1인 2매)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4일부터는 공연 분야에서 예스24 등 8개 온라인 예매처에서 총 180만명을 대상으로 8000원의 할인권을 제공한다. 연극·뮤지컬·클래식·오페라·무용·국악 등 순수공연예술 예매에 적용되며 1인당 월 1회 최대 3만2000원(8000원×4매)을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체육시설 이용 할인도 7개 신용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 40만명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1개월 이내 민간 실내체육시설 결제금액 누적 8만원 이상 시 3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이번 조치로 소비 촉진을 통해 내수를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장기화로 심신이 지친 국민이 안전한 문화 여가 활동으로 일상에 좀 더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