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는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다.
변신과 열정이 돋보이는 배우들의 열연, 흡입력 있는 스토리, 실감 나는 잠수함 액션으로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관객들 사이에서 여러 번 언급된 명대사를 모아봤다.
"세 분 모시갔습니다" 북 호위총국장(곽도원)은 북한이 살 수 있는 길은 혈맹 중국과의 동맹을 이어가는 것뿐이라고 믿는 강경파로, 핵을 포기하고 개혁과 개방으로 가려는 북 위원장(유연석)에게 반기를 들어 쿠데타를 일으킨다. 어렵게 성사된 남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 원산으로 모인 세 정상을 무장한 군인들과 탱크로 위협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북 호위총국장은 “세 분 모시갔습니다”라는 한마디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쿠데타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당당하면서도 강단 있는 목소리로 내뱉는 ‘북 호위총국장’의 대사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Why not?”
북한의 쿠데타로 인해 핵잠수함으로 끌려가는 남북미 세 정상. 핵잠수함 백두호로 향하는 차 안에서 자신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군인이라는 북 호위총국장의 말을 북 위원장은 영어로 통역한다. 북 위원장의 뜻밖의 영어 실력에 미국 대통령(앵거스 맥페이든)이 놀라자 북 위원장은 “Why not?”이라고 답한다. 이 대사는 영어에 능통한 북 위원장의 신선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또한, 영화 속 대한민국 대통령(정우성)과 미국 대통령의 대화를 통역해 주는 북 위원장은 두 정상과 갈등, 화해를 오가는 케미를 선보이며 좁은 핵잠수함의 무거운 분위기를 유쾌한 재미로 풀어준다.
”우리가 같이 살 길을 생각해 봅시다” 중국에게 원조를 약속받고 일본에 핵미사일을 쏘려는 북 호위총국장을 제지하기 위해 대한민국 대통령은 “우리가 같이 살 길을 생각해 봅시다”라고 외친다. 평화협정이 바로 눈앞에 있었지만 이를 위협하는 북 호위총국장에게 모두가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길을 가자고 하는 대사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애쓰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굳은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일 없습니다” 쏟아지는 어뢰 공격을 가까스로 모면한 백두호. 서로의 상태를 살피며 괜찮냐고 묻는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부함장(신정근)은 “일 없습니다”라고 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일 없습니다’라는 말에 남쪽 사람들이 상처를 많이 받는다고 하면서도, 바로 그 대사로 농담을 하기도 하는 등 부함장과 인간적으로 한층 더 가까워진다. 잠수함전이 시작되면서 극의 후반부를 책임지는 대한민국 대통령과 부함장은 끈끈한 남북 케미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감동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