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싹쓰리(유두래곤, 린다G, 비룡)가 지난 3개월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열린 결말로 이별을 맞았다. 여름을 잇는 겨울 활동 가능성을 열여 둬 기대감을 높였다.
15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는 혼성그룹 프로젝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유두래곤(유재석), 린다G(이효리), 비룡(비·정지훈)이 모여 90년대 감성을 자극하는 레트로 음악으로 방송계는 물론 가요계까지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지난 3개월을 그야말로 폭풍 질주했다. 듀스의 '여름안에서' 리메이크곡을 시작으로 '다시 여기 바닷가' '그 여름을 틀어줘' 멤버별 솔로곡까지 가세하며 음원 차트를 올킬했다. MBC '쇼! 음악중심' Mnet '엠카운트 다운'에서는 1위도 차지했다. 팀 이름처럼 실제 싹쓸이를 하며 최고의 행보를 보여줬다.
차진 호흡이 압권이었다. 비룡을 섭섭하게 만드는 유두래곤과 린다G의 화끈한 입담이 배꼽을 잡았다. 서로 디스 하기 바빴다. 디스 하면서도 그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끈끈한 동료애가 시청자로 하여금 싹쓰리를 지지하게끔 만들었다.
화려했던 20대와 30대 시절을 넘어 가정을 꾸리고 각자의 일상에 바빴던 현재. 과거를 추억하며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사이만으로도 얼마나 의지가 되는지 엿보게 했다. 추억을 자극하는 음악으로 행복을 선사했던 싹쓰리.
마지막도 훈훈했다. 막내 비룡이 유두래곤과 린다G를 위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대접했고 이들은 선물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인사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좀 더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는 세 사람. 다음을 기약하며 이별을 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