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8월 셋째 주 첫 경기를 산뜻한 승리로 장식했다. 이강철 감독이 각 포지션 선수들을 두루 칭찬했다.
KT는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9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시즌 43승 1무 38패를 기록했다. 승차 마진은 5승. 리그 6위도 지켰다.
5회까지 삼성 선발투수 최채흥에게 득점을 하지 못하고 끌려갔다.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2점을 내줬다. 그러나 6회 초 공격 2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최지광이 1루수가 땅볼 타구를 잡아 시도한 토스를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다.
행운의 득점 이후 기세를 탔다. 7회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앞선 세 타석에서 삼진 3개를 당했던 로하스가 삼성 김윤수를 상대로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냈고, 강백호의 투수 앞 강습 타구 때 주자가 홈을 밟으며 3-2로 역전했다. 7회 말 수비에서 셋업맨 조현우가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8회 공격에서 심우준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황재균은 9회 초 쐐기 투런 홈런을 치며 마무리투수 김재윤의 부담을 덜어줬다. 김재윤은 실점 없이 9회를 막았다.
경기 뒤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 쿠에바스가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도, 좋은 공 끝과 밸런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오늘 같은 피칭을 계속한다면 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도 잘 막았고 특히 김재윤의 구위가 많이 올라와서 고무적이다"고 총평했다. 이어 "상위 타선이 필요할 때 적시타를 날려줬고 8회 심우준의 희생플라이 타점과 9회 황재균의 단비 같은 2점 홈런이 승리를 가져왔다"며 타선의 집중력도 칭찬했다.